폐암 걸린 지방 종합병원 의사, 수도권 뿌리치고 동료에게 수술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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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종합병원 봉직의사인 60대 성형외과 의사가 수도권 병원에서의 수술을 강력하게 권하는 가족들을 뿌리치고 자신이 일하는 지방병원의 동료 의사에게 폐암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현재 우리나라의 암환자 수도권 쏠림현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있다.
2019년 3월부터 부산 온종합병원 성형센터에서 진료 해오던 한봉주 과장은 지난달 11일 가슴 통증이 심해 같은 병원 최필조 폐암수술센터장을 찾아가 흉부CT 조영검사를 받고 조기 폐암으로 추정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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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서울 가서 수술 받으라’는 가족들의 강권에도 설득 성공
“암, 무조건 서울이 답 아냐… 지역서도 각종 암치료 가능”
2019년 3월부터 부산 온종합병원 성형센터에서 진료 해오던 한봉주 과장은 지난달 11일 가슴 통증이 심해 같은 병원 최필조 폐암수술센터장을 찾아가 흉부CT 조영검사를 받고 조기 폐암으로 추정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왼쪽 폐 결절의 크기는 2.5㎝로 주치의인 최 센터장은 한 과장에게 수술을 권했다.
한 과장은 이 사실을 해외에 사는 자녀에게 알렸다. 가족은 곧바로 한 과장에게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수술받을 것을 강권했다. 전공의 사태로 의료현장이 어수선하다고 하지만, 선후배들이 많을 테니 수술할 서울 대형병원 병원과 의사를 소개받으라고 졸랐다.
그러나 가족들의 끈질긴 권유에도 한 과장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반대로 가족들을 설득했다. 그는 “나는 여기가 편하다. 이 병원에도 폐암수술을 잘하는 교수 출신 의사가 있으니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한 과장의 집요한 설명에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주치의 ‘최필조 교수’에 대한 정보들을 찾았다.
최필조 센터장은 동아대병원 흉부외과 주임 교수 출신으로, 흉강내시경을 통한 폐암수술을 잇달아 성공시켜왔다. 또한 흉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을 통해 국내에서 폐암과 흉부종양 분야의 치료를 선구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두 4000례가 넘는 흉부질환 수술을 시행한 폐암 수술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최 센터장은 지역 유력 일간지인 부산일보에서 선정한 ‘의사가 추천하는 흉부외과 명의(Best Doctor in Busan)’에 뽑히기도 했다.
결국 가족들은 ‘현재 근무하는 지방 종합병원의 동료의사에게 수술 받겠다’는 뜻을 따르기로 했다. 주치의 최필조 센터장은 4월 23일 3시간 30분에 걸친 폐 분절 절제술로 한봉주 과장의 암세포를 완전히 떼어냈다. 조직 검사결과, 한 과장은 침윤성 비점액성 선암종으로 확인됐다.
주말인 지난 4일 온종합병원 성형센터 진료실에서 만난 한봉주 과장은 “암이라고 무조건 서울로 가는 것은 옳지 않고, 지역의 대학병원은 물론 중견종합병원에서도 각종 암 치료가 가능한 교수출신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며 “일반인 암환자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을 경계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에서 이번에 언론을 통해 자신의 일을 알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필조 센터장은 “다행히 한 과장은 조기 암으로 확인돼 앞으로 재발 가능성은 낮다”면서 “폐암은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으므로 남녀나 흡연 여부 상관없이 해마다 정기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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