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 '최저가' 아니다…"국내 이커머스보다 더 비싸"

이연우 기자 2024. 5. 6. 16: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입점·판매수수료 0원’을 내세운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생활필수품 가격이 국내 이커머스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이 지정한 생필품 30개 품목을 대상으로 알리익스프레스와 국내 이커머스 간 할인이 적용된 최종 표시 가격을 비교한 결과,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이 오히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쿠팡에선 안성탕면 20개 묶음이 1만3천10원이었는데, 알리에선 1만9천원으로 46.0% 더 비쌌다.

켈로그 콘푸로스트(600g) 3개 묶음(1만3천390원)과 코카콜라 오리지널 무라벨(370㎖) 페트병 24개들이 상품(2만1천760원)도 쿠팡이 각각 470원, 1천800원 더 저렴했다.

또 ▲큐원 하얀설탕(3㎏·4개) ▲백설 갈색설탕(1㎏·3개) ▲백설 포도씨유(900㎖·2개) ▲해표 식용유(1.8L·2개) ▲해표 카놀라유·해바라기유(각 900㎖·각 3개) ▲해표 순창궁 재래식된장(1㎏·2개) ▲곰표 밀가루 중력다목적용(3㎏·6개) 등이 알리에서 더 비싸게 팔렸다.

생활용품의 경우 리스테린 토탈케어 플러스(750㎖) 4개 묶음 상품이 3만6천800원으로 쿠팡(2만5천600원) 대비 1만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났다.

G마켓이나 11번가와 비교해도 비싼 품목이 꽤 눈에 띄었다.

G마켓과 비교해보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선 물티슈 베베숲 프리미어 70매 캡(20팩)은 5천40원, 다우니 아로마 플로럴 섬유유연제(8.5L)는 530원씩 각각 더 비쌌다.

깨끗한나라 순수 프리미엄 27m 30롤(2팩) 가격도 G마켓은 3만1천790원인데 반해 알리익스프레스는 3만8천900원으로 22.4% 높았다. 또 빙그레 맛있는 콩두유(200㎖) 24개 들이와 스팸 닭가슴살(200g) 10개 들이 상품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비싼 가격에 팔렸다.

생필품이 아닌 가전·디지털 제품도 유사한 상황이었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G7 S28BG700 4K UHD 28인치 스마트 게이밍 모니터와 LG그램 노트북 14ZD90S-GX56K는 G마켓 가격이 알리익스프레스보다 각각 5만원, 10만6천원 낮았다.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포털 그레이 프리미엄 블루투스 게이밍 헤드폰 역시 G마켓이 알리익스프레스보다 2만6천원 저렴했다.

11번가 역시 오뚜기 옛날 참기름(500㎖·2개), 몽베스트 생수(1L·24페트), 농심 신라면(120g·20봉), 펩시 제로(355㎖·24캔), 퍼실 유니버셜 젤 세탁세제(4.64L), 라보에이치 두피강화클리닉 스케일러(208g) 등의 상품이 알리익스프레스보다 싸게 팔리고 있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선 알리익스프레스가 ‘천억페스타’라는 프로모션 등을 통해 '미끼 상품 전략'을 차용했다고 의견이 나온다.

중국산 저가 상품을 미끼로 짧은 기간 수많은 고객을 끌어들인 성과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