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한파’에... SK넥실리스, 5년차부터 희망퇴직 받는다

이정구 기자 2024. 5. 6. 16: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SK넥실리스는 이차전지 소재 중 하나인 동박 생산이 주력 사업인데, 최근 전기차·배터리 시장 둔화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국내 생산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이달부터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SK넥실리스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은 지난 2020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동박공장 전경./SKC

전방산업인 전기차 캐즘(Chasm·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기)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국내 사업 재편으로 이어졌다. SK넥실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16억원, 영업손실은 39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9%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시장은 정체기에 들어갔는데 동박 원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국내 전력비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도 컸다. 산업용 전기료는 최근 2년 새 6차례 인상돼 2022년 1분기 대비 킬로와트시(㎾/h)당 60.2원이나 올랐다.

SK넥실리스는 향후 동박 양산은 말레이시아 등 해외 공장에 맡기고 전북 정읍 본사는 생산 규모는 줄이고 ‘마더 라인(Mother Line)’으로 운영하며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폴란드 공장은 양산 라인으로 운용한다. SK넥실리스는 희망퇴직을 받되 기술·생산 분야 핵심 인력은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