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데 왜 안 사지?"…국산 카네이션 거래량 37%↓

국산 카네이션 거래량 '뚝'
2022년과 비교하면 53%↓
경기 악화·소비 행태 등 변화

카네이션.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가정의 달을 맞았지만 국산 카네이션 거래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최근 국산 카네이션 거래가 1년 전보다 30% 넘게 줄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거래된 국산 절화(자른 꽃) 카네이션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한 3만5528속으로 조사됐다. 속은 절화를 거래할 때 쓰는 기본 단위다. 카네이션은 20송이가 1속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직후인 2022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53.2%나 적은 수준이다. 당시엔 7만5937속이 거래됐다. 

국산 카네이션 거래가 감소한 원인으로는 수입산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 꼽힌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절화 카네이션 수입량은 올 1~3월 410t(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늘어난 것. 2022년 같은 기간보다는 54.6% 증가한 셈이다. 

경기 악화, 소비 형태 변화 등도 카네이션 소비가 줄어든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화훼업계에선 최근 크기가 작은 꽃다발이나 비누 꽃 등의 소비가 증가세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