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던 엄마와 5년 뒤 서서 노래한 딸…꿈 향한 도전·헌신

박지윤 기자 2024. 5. 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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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꿈인 딸과 함께 무대에 선 어머니 〈사진=가수 이정규 인스타그램 캡쳐〉
5년 전 재활보조기구에 의지해 노래하는 딸을 위해 무릎 꿇고 지지했던 어머니의 모습과 5년 뒤 당당하게 서서 노래하는 딸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개그맨 출신 가수 이정규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019년 장애인의 날 노래자랑 행사에서 만난 모녀의 얘기를 공유했습니다.

당시 가수를 꿈꾸던 꼬마 여자아이는 지지대를 붙잡고 엄마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고 합니다.

이 씨는 "엄마는 아이가 쓰러지지 않게 뒤에서 꼭 잡아주시며 아이의 떨리는 목소리에 용기를 주려는 듯 고개를 숙인 채 아이의 노래를 끝까지 함께 불렀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엄마는 이 시간 아이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뒤에서 무릎을 꿇고 몸을 숨겼다. 행사를 진행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깊은 감동을 느꼈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5년 후 이정규씨는 다시 모녀를 만났습니다. "(아이는) 가수라는 꿈을 잃지 않고 지지대도 없이 무대에 올랐다"며 "역시나 엄마는 오늘도 뒤에서 함께 노래를 불러주고 계신다. 사랑의 위대함을 바라보는 순간이었다. 다시 한번 눈물로 응원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이 아이는 가장 행복한 아이이다. 엄마의 눈물의 기도와 사랑의 손길을 몸으로 마음으로 흠뻑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와 같은 댓글들이 달려 모녀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6일) 기준 해당 영상에는 14만1000여명이 '좋아요' 하트 표시를 누르며 모녀를 응원했습니다. 재생 횟수는 389만회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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