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점심 후 커피숍도 안가

지난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6동과 상가 밀집지역을 잇는 인도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점심 후 커피숍도 안가

정부가 공직 사회의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3주간 공직 기강 특별 점검에 돌입. 세종청사 공무원들은 출근 시간은 물론 점심 시간까지도 엄수 분위기. 통상 점심 식사 후 커피 한잔 하는 게 일반적인데 밥만 먹고 서둘러 사무실로 복귀. 세종청사 인근 커피숍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세종시가 이번 총선에서 전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보다 조국혁신당 득표율이 높았던 점을 들어 공직 사회 분위기를 다잡는 것으로 해석. 총리실은 공직 기강 점검 기간 공무원 허위 출장이나 음주로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행위까지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세종청사에선 출장, 연가, 자료관리 등에도 신경을 곤두세운 분위기.

○…행정수도 세종시, 10년만에 백화점 들어설까

세종시 개발 초기부터 현재까지 장기 미사용 부지로 방치된 나성동 백화점 예정 부지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주목. 세종시는 최근 행복청, LH와 백화점 부지 공급을 위한 실무 협의체를 구성, 백화점 투자유치 및 홍보활동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협의. 해당 부지는 총 6만여㎡ 규모로 최고 50층 이하 백화점 등 판매시설 건축이 허가된 곳. 나성동 내 주요 문화 및 상업시설 집적화에 따른 1등 상권으로 꼽혀. 그러나 유통업계의 백화점 입점 기준이 통상 인구 50만명 이상이라 총인구 40만이 채 되지 않는 세종시는 입점 동력이 낮아. 세종시는 실무 협의체를 가동해 인구 조건을 상쇄할 수 있는 우회 방안을 찾는중. 투자 의향 기업이 없는 백화점 대신 복합쇼핑몰 등 대안도 검토중이라고.

○…영수회담에 등장한 전기본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언급하면서 전기본 발표 이후 여야 대립은 사실상 기정사실화. 이 대표는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이해 재생에너지 정책에서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며 “전기본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 전기본 초안이 발표되면 야당이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당은 여당대로 국정과제인 '탈원전폐기'에 맞춰 원전 비중 확대 목소리를 높일 전망. 주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부담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어. 내용은 물론이고 발표 시점 등을 두고 부처 내부 고심도 깊어져.

〈세종팀〉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