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로 디딤석 공간 완성하기

정원 길과 쉴 곳으로의 인도

식재 디자인 못지 않게 정원의 구조와 이미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디딤석 구성하기. 이제는 내 손으로 직접 나만의 개성을 담은 디딤석 공간을 만들어 보자.

판석과 자연석, 벽돌 등을 활용해 다양한 이미지의 정원을 디자인하다

정원에서 식물 식재 외에 DIY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작업 중 하나는 바로 디딤석을 놓는 것이다. 디딤석은 평평한 석재를 사용하여 정원 안팎에 통로를 내거나 현관으로 가는 출입구를 만들고, 넓은 면적에 깔아 테이블 등을 놓는 파티오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공 과정이 생각보다 간단해서 조금만 시간을 내면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디딤석 스팟을 만들 수 있다.

콘크리트 블록을 사용해 모자이크 패턴으로 시공한 현관 앞 진입로. / 자연석을 활용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출입문 앞. 우측 : Ⓒ변종석

정원 산책길에 호피석으로 디딤판을 만들고 비슷한 컬러의 마사로 주변을 정리했다. / 모자이크 블록으로 만든 정원 통행로와 여가 공간을 위한 파티오.

디딤석은 공장에서 인공적으로 제조 및 가공되는 판석 제품과 자연에서 채취하여 유통되는 자연석 등을 사용한다. 인공적으로 제작된 판석은 정형화된 형태와 두께가 종류별로 있어 골라 쓰기 편리하다. 판석은 모양에 따라 정형과 비정형 제품이 있는데 정형 판석은 작업하기 수월해 넓은 공간에 사용하기 좋다. 자연석은 작은 범위에 적용할 경우 직접 돌을 구해서 작업할 수 있고, 비교적 넓은 곳에 작업할 시에는 석재상에 유통되는 자연석을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
벽돌도 디딤석으로 활용하기 좋은 자재다. 다양한 모양으로 배치해 정원의 색다른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정형 디딤석 작업하기

공장에서 가공된 판석 중 현무암 부정형 디딤석 등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나 워낙 많은 곳에 사용되어 정원의 개성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형으로 재단된 디딤석을 활용해서 개성 있는 분위기를 살려보자. 다양한 사이즈의 정형 디딤석을 조합하여 패턴을 만드는 방식도 있다.

우선 디딤석을 깔 자리가 단단하게 잘 메워진 땅인지 새로 흙을 채운 곳인지 확인한다. 새로 흙을 채운 곳은 더 많이 밟아주고 물을 많이 뿌려 준다.

파쇄석은 디딤석을 놓은 면적에 맞게 10~20cm 정도로 깔아주고 잘 다져준다. 상황에 따라 평형계를 사용하여 수평을 맞추면서 깔아준다.

각기 다른 크기의 판석을 사용하여 모자이크할 때에는 미리 배치 디자인을 그려본 후 그에 맞게 설치한다.

디딤석을 모두 설치한 후에는 디딤석 사이에 규사나 가는 모래를 넣고 자연스럽게 스며들 때까지 그대로 둔다.

판석의 종류

· 화강석
화강석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사비석, 호피석 등이 있으며 그레이 및 흰색 계열의 혜미석도 있다. 사이즈는 사각형(30× 50, 30×60, 40×60)이 주류를 이룬다.

· 현무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종류로 비교적 가벼워 셀프 시공에도 편리하다. 정형 현무암은 정사각형(30×30, 40×40, 50×50)과 직사각형(30×40, 30×60, 40×60)이 많이 유통된다.

자연석 작업하기

돌을 직접 구할 수 있다면 우선 작은 규모로 디딤석 작업을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주택 혹은 한옥 주택의 처마 아래, 현관 입구의 발 딛는 부분, 마당의 일부분에 시도해 보자.

정형 디딤석과 마찬가지로 작업 후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게 파쇄석 등으로 바닥을 단단하게 만든 후 진행한다. / 자연석을 고를 때 한 쪽 면이 평평한 것으로 골라서 평평한 면이 위로 오도록 배치한다. 약간의 굴곡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낸다.

벽돌 작업하기

벽돌도 디딤석이나 바닥을 깔 때 많이 사용하는 소재이다. 벽돌은 다른 디딤석보다 작업 전 패턴을 잘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닥 전체를 벽돌로 깔면 새로운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고 잡초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벽돌을 깔 때는 습기가 많은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글_ 정원 디자이너 김원희 : 가든웍스 대표 GARDENWORKS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주의 정원을 지향하며 개인 정원뿐만 아니라 공공정원, 상업공간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정원·식물 작업을 한다.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정원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정원가 ‘피트 아우돌프’에 관한 영화 <Five Seasons>를 한국에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2018년 일본 세계가드닝월드컵에서 ‘최우수디자인상’(최재혁 작가와 협업)을 수상했고, 2019년부터 매년 첼시 플라워 쇼에 프레스로 참석하여 다양한 정보 제공과 강의를 하고 있다. wonheekim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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