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콩’ 모으던 중국 청년들이 운다... 금값 1g당 600위안 깨져

김나영 기자 2024. 5. 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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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에서 판매 중인 금콩 사진./알리바바 홈페이지

중국에서 금값이 떨어지면서 ‘황금 콩’을 모으던 청년들이 울상이 됐다. 불안정한 증시와 저금리·저임금 등에 좌절한 중국 청년들이 눈을 돌린 곳이 금인데, 금마저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1g당 600위안 이상의 시세를 유지했던 금값은 5.1 노동절 기간에는 599위안 수준으로 떨어졌고, 6일 기준으로는 약 528위안 수준까지 내려갔다. 금값이 떨어지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금값 앞자리 ‘5′로 바뀌었다는 내용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중국에선 국제 금값이 치솟는 가운데 ‘금 사재기’ 열풍이 불었다. 높은 물가 상승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이 일반인 사이에서도 위험 회피 수단으로 각광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청년들이 비교적 저렴한 1g짜리 금 콩을 사모으기 시작하면서 금 콩을 사들이는 게 청년 세대 사이에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중국 귀금속 매장에선 유리병에 1g 금콩 가득 담아 팔았고, 타오바오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금 콩을 판매했다. 금 콩처럼 가공된 금 제품은 현물 가격보다 10~13% 더 비싼 경우가 많아 투자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청년층이 조금이라도 금이라는 안정 자산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세태를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금 보유량은 7274만 트로이온스(1트로이온스는 약 31.1g)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금 거래 평균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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