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해"…영화계, 범죄도시 스크린 독점 문제 지적

채태병 기자 2024. 5. 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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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13일 만에 누적 관객 8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영화계에서 "범죄도시4의 스크린 독점이 심각하다"라는 불만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다만 이들은 스크린 독점 문제 책임이 제작사나 배급사가 아닌 영화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게 배급사와 제작사의 잘못인가? 극장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한 결과가 아닌가"라며 "왜 영화계를 망가뜨리고 있느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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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홍대점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4' 무대 인사에서 배우들이 관객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13일 만에 누적 관객 8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영화계에서 "범죄도시4의 스크린 독점이 심각하다"라는 불만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다만 이들은 스크린 독점 문제 책임이 제작사나 배급사가 아닌 영화관에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한국 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에서 범죄도시4의 스크린 독점을 꼬집는 의견이 제기됐다.

당시 토론회에 참석한 제작사 하하필름스 이하영 대표는 개봉 직후 상영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범죄도시4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이대로 내버려 둬도 될 사안인가"라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이게 배급사와 제작사의 잘못인가? 극장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한 결과가 아닌가"라며 "왜 영화계를 망가뜨리고 있느냐"고 토로했다.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논의한 지 10년이 넘었으나 달라진 게 없다"며 "영화계 합의 단위에서 극장은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영화관 입장권 가격 상승에 따른 영화계 손해 구조 관련 지적도 나왔다. 토론 참석자들은 "입장권 가격은 올랐지만, 극장의 과한 경쟁으로 객단가는 오히려 떨어졌다"며 "그 손실을 제작사와 배급사가 떠안고 있다"고 했다. 영화관이 관객 동원 목적으로 무료 초대권, 통신사 및 신용카드 할인 등을 남발한다는 지적이다.

이하영 대표는 "이런 과정에서 극장들이 제작사, 배급사와 상의하지 않았다"며 "영화 '파묘'도 적정가와 객단가를 비교하면 티켓 1장당 900원의 손해가 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묘 제작사의 손실 규모가 10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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