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연속 무패 기록 1위’ 48경기 무패 레버쿠젠, 새로운 역사까지는 단 한 경기

정지훈 기자 2024. 5. 6. 14: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사비 알론소의 레버쿠젠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공식전 48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바이어 레버쿠젠은 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5-1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리그 3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레버쿠젠은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포메이션은 지난 경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3-2-4-1로 나섰지만 멤버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 쉬크, 흘로젝, 호프만, 아르투르, 자카, 팔라시오스, 텔라, 탑소바, 안드리히, 코소누가 선발 출전했고 골키퍼 장갑은 흐라데키가 꼈다.


그리고 알론소 감독의 이 선택은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완벽한 결과와 함께 그리말도와 비르츠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휴식 그리고 서브 자원들의 경기 감각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심지어 이날 경기에서 알론소 감독은 경고 누적 징계로 인해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거둔 완벽한 승리였다. 레버쿠젠은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전반 11분 아르투르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와 흘로젝을 맞은 뒤 뒤쪽으로 흐른 볼을 자카가 지체하지 않고 엄청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가 균형을 맞췄다. 전반 31분 차이비가 올려준 크로스를 에키티케가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빠져나오면서 머리에 맞췄고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동점 상황에서 앞서나간 팀은 레버쿠젠이었다. 전반 43분 흘로젝이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쉬크가 높게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트랍 골키퍼가 손으로 건들여봤지만 뚫고 들어갔다.


이후 레버쿠젠은 추가 득점까지 성공했다. 후반 12분 팔라시오스가 페널티킥에서 트랍을 완벽히 속여내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승기를 가져오는 쐐기골이었다.


레버쿠젠은 네 번째 골까지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32분 레버쿠젠은 깔끔한 전개로 수비를 붕괴시킨 이후 흘로젝에게 연결했다. 흘로젝은 반대쪽에서 침투하는 프림퐁에게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크로스는 정확하게 프림퐁 발밑으로 연결됐고 이를 깔끔한 오른발 마무리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번 프림퐁의 득점을 도운 흘로젝은 이날 경기에서만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승으로 가는 다섯 번째 골까지 터트렸다. 레버쿠젠은 후반 43분 프림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보니페이스가 트랍을 완벽히 속이는 킥으로 골망을 가르며 다섯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레버쿠젠이 원정 길에서 5-1의 대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은 이날 거둔 승리로 대기록과 타이가 됐다. 직전 로마전에서 승리를 가져오며 무패 기록을 47경기로 늘린 레버쿠젠은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지 않으며 연속 무패 기록을 48경기로 늘렸다. 이 기록은 벤피카가 1963년부터 1965년까지 세운 48경기 연속 무패 기록과 타이인 기록이다.


이제 레버쿠젠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 다음 경기인 로마와의 유로파리그 2차전에서도 패하지 않는다면 무패 기록을 49경기로 늘리며 벤피카를 제치고 1위에 오르게 된다. 그야말로 한 시즌을 넘어 역대 최고의 팀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레버쿠젠이다.


알론소 감독은 2022년 10월 세오아네에 이어 레버쿠젠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말도 안 되는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주축 포메이션인 3-4-2-1을 활용하여 후방에서의 유기적인 빌드업과 그리말도와 프림퐁을 활용한 측면 플레이로 상대팀들을 잡아나갔다. 패배를 모르고 앞만 보고 달린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우승 타이틀까지 가져왔다. 리그 초반부터 계속해서 질주한 레버쿠젠은 창단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것도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어차피 우승은 뮌헨이라는 ‘어우뮌’ 표현이 있을 정도로 뮌헨의 우승이 당연하게 느껴지던 독일 축구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한 것이다.


심지어 레버쿠젠은 유럽 대항전 무대와 포칼컵에서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유럽 대항전의 경우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로마를 상대로 2-0의 완승을 거뒀고 홈에서의 2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포칼에서는 FC카이저슬라우테른과 우승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두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미니 트레블’을 차지하게 된다.


레버쿠젠은 대규모 로테이션과 함께 감독이 벤치에 없는 상황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알론소와 레버쿠젠이다. 다음 경기에서 패하지 않는다면 축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된다. 또한 리그 무패 우승까지는 단 2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연 알론소의 레버쿠젠이 어디까지 올라가 어떤 역사를 남기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IF 기자단’ 3기 강의택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