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때 뭣 모르고” 안통한다…학폭 철퇴, 대학 입학도 취업도 꽉 막힐까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5. 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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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때 뭣 모르고 학교폭력(학폭)을 저질렀다며 은근슬쩍 넘어가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학폭 가해자들은 앞으로 대학입시 수시·정시 전형 때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물론 초등학교 교사가 될 기회를 잃게 된다.

올해 일부 대학이 일부 전형에서 학폭 전력 학생의 지원을 차단한 것처럼 지원자격을 제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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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 [사진=영상 캡처]
철부지 때 뭣 모르고 학교폭력(학폭)을 저질렀다며 은근슬쩍 넘어가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학폭 가해자들은 앞으로 대학입시 수시·정시 전형 때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물론 초등학교 교사가 될 기회를 잃게 된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응시할 2026학년도 대입부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에 학폭 조치사항이 필수 반영되기 때문이다.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195개 회원대학이 제출한 ‘2026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해 지난 2일 공표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2026학년도 대입부터 대학들은 학생부에 기재된 학폭 조치사항을 학생부 교과·종합전형, 논술, 수능, 실기·실적 위주 전형에 필수 반영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정량평가, 정성평가, 지원자격 제한·부적격 처리, 혼합평가로 학폭 조치사항을 적용한다.

올해 일부 대학이 일부 전형에서 학폭 전력 학생의 지원을 차단한 것처럼 지원자격을 제한할 수도 있다.

실제 전국 10개 교대는 모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학폭 이력이 기재된 수험생에 대해 최소 한 가지 이상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배제하거나 부적격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대와 부산교대, 경인교대, 진주교대는 경중에 상관없이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모든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부적격으로 탈락시킨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교대는 상대적으로 중대한 학폭에 대해서만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불합격시키고, 경미한 학폭에 대해서는 감점시킨다.

다만 감점 폭이 작지 않아 학폭을 저지른 수험생이 합격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대 외에 초등교육과가 있는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제주대에서도 학폭위 조치 호수에 따라 부적격 처리하는 전형을 운영한다.

초등양성 기관은 예비 교원의 인성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 학폭에 철퇴를 내리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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