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빅5 대신 부산 종합병원서 암수술받은 60대 의사…"수도권 쏠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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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치료를 받겠다. 이곳에도 폐암수술을 잘 하는 의사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라."
부산 한 종합병원 의사가 폐암진단을 받고 서울 빅5 병원을 택하는 대신 자신의 동료 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환자들 곁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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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에서 치료를 받겠다. 이곳에도 폐암수술을 잘 하는 의사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라."
부산 한 종합병원 의사가 폐암진단을 받고 서울 빅5 병원을 택하는 대신 자신의 동료 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환자들 곁에 돌아왔다.
6일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한봉주 성형외과 전문의(68)는 지난달 가슴 통증이 심해 같은 병원 폐암수술센터에서 흉부 CT조영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조기 폐암으로, 왼쪽 폐 결절의 크기가 2.5㎝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의 가족들은 여느 암환자 가족들처럼 수도권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것을 강권했으나 그는 "가장 편하고 나를 가장 잘 아는 동료에게 수술 받겠다"며 가족들을 설득했다.
그는 암환자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그는 최근 최필조 폐암수술센터장에게 폐 분절 절제술을 받고, 현재 건강하게 진료실로 복귀해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년간 최필조 센터장이 추적관찰을 해온 터라 내 병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싶었다"며 "암이라고 무조건 서울로 가는 것은 옳지 않고, 지역의 대학병원은 물론 중견종합병원에서도 각종 암 치료가 가능한 교수출신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수술을 집도한 최 센터장은 동아대병원 흉부외과 주임교수 출신으로, 1994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4000례가 넘는 흉부질환 수술을 시행했다.
최 센터장은 "다행히도 한 과장은 조기 암으로 확인돼 앞으로 재발 가능성은 낮다"면서 "폐암은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으므로 남녀나 흡연 여부 상관없이 해마다 정기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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