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월배당 ETF 순자산 7조…“수익률·세금 따져봐야”

남지현 기자 2024. 5. 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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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인기가 뜨겁다.

3일 한겨레가 국내 상장된 월배당 ETF 58종을 분석한 결과, 국내 월배당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AUM)은 2일 종가 기준 총 7조229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6월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월배당 ETF을 선보인 지 약 2년 만에 7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한 것이다.

월배당 ETF는 주식, 채권, 시장지수 등 구성종목에서 나오는 배당·이자 등 수익을 매달 분배금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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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인기가 뜨겁다. 3일 한겨레가 국내 상장된 월배당 ETF 58종을 분석한 결과, 국내 월배당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AUM)은 2일 종가 기준 총 7조229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6월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월배당 ETF을 선보인 지 약 2년 만에 7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한 것이다.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순자산 1조1232억원에 이르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현물형 미국 장기 국채 ETF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8323억원), ‘TIGER 미국배당 +7%프리미엄다우존스’(6190억원),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5124억원)가 그 뒤를 잇는다.

월배당 ETF는 주식, 채권, 시장지수 등 구성종목에서 나오는 배당·이자 등 수익을 매달 분배금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지급한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직접 투자보다는 시장이나 특정 섹터에 간접 투자해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주기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한다. 다만, 수익금을 매달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탓에 장기 투자할 경우 복리효과가 사라져 월배당이 아닌 ETF와 견줘 최종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 또 월배당 ETF 가운데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의 경우, 주가가 횡보하는 경우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지만 상승장에서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 상품 대비 수익률이 낮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 현물을 매수할 때 그 주식을 미래에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이다. 주가가 오르면 콜옵션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프리미엄만큼만 수익이 발생해 수익 상단이 막혀있는 반면, 주가 하락 시에는 콜옵션 매수자가 실제로는 옵션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므로 현물 주식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하단 없이 열린 구조다.

투자 수익에 부과되는 세금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ETF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분배금과 매매차익 두 가지인데, 국내 주식형은 매도 시 증권거래세(0.25%)와 매매차익에 대한 소득세가 면제되고 분배금에 대해서만 배당소득세(15.4%)를 내면 된다. 하지만 해외주식형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투자하면 세부담을 줄일 수 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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