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1인당 GDP 4만 달러 시대, 尹정부 내 열릴 것"

김혜지 기자 2024. 5. 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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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조지아 ADB 연차총회 계기 기자 간담회
OECD, 韓 성장률 2.6%로↑…정부도 비슷하게 수정할 듯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기재부 제공)

(트빌리시=뉴스1) 김혜지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 달성은 우리 정부 (임기) 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면서도 "기관마다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 성장률 예상값을 2.6%로 높여 잡았다.

최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026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 4만 달러를 예상했는데 그때까지 견조한 경제 성장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부총리는 "1인당 GDP는 성장률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하지만 환율도 중요해 환율 움직임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많은 사람이 우리 정부 내에서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당 GDP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1인당 4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에 가까이 갔다는 점을 우리 국민이 더욱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전년(3만2886달러) 대비 2.6% 증가한 3만3745달러로 집계됐다. 1인당 GNI는 국민이 1년 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인구로 나눈 값으로, 국민들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보여준다.

지난 2006년 2만달러를 돌파한 1인당 GNI는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달러 선을 넘어섰으며 2018년에는 3만3564달러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3만2204달러)·2020년(3만2004달러) 2년 연속 뒷걸음쳤고 2021년(3만5523달러)에는 일상 회복과 원화 가치 상승 등에 11.0% 증가하며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그러다 2022년 교역 조건 악화와 원화 가치 하락이 맞물리면서 7.4% 급감했다.

최근 원화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하면서 올 연간 1인당 국민소득 개선은 아직 예단할 수 없으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는 1.3%로 깜짝 집계된 터라 국민소득이 2년 연속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최 부총리는 1분기 경제 성장률에 대해 "일시적 요인도 있지만 좋아진 수출이 국내 생산을 비롯한 지표로 나타났다는 데 대해 반갑다"고 토로했다.

다만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성장률 자체도 있지만, 그보다 가능하면 내수라든지 (경제 성장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올리고, 국민들이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2.2%) 상향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OECD가 우리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다"라며 "대부분의 경제 전망 기관들이 비슷한 작업을 하고 있을 것 같고, 정부도 그런 부분을 검토하고 있는데 그런 수준은 기관마다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지연 분위기에 대해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스탠스를 잘 잡아줄 것"이라며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우리 경제를 낙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에는 심리적인 측면이 있어서 정부가 가능한 한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데 대해 비판할 수는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그런(낙관적인) 말을 드리는 것이 경제 주체 심리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하지만 그럼에도 지표만 놓고 모든 상황을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말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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