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필수 한국경제…새시장 개척·네트워킹해야"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2기 체제에 돌입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한국 경제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과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출이 필수적인 한국 경제 모델을 반영하기 위해선 시장 확보와 호혜적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2021년 처음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후 올해 초 연임을 확정했다. 2027년 3월까지가 임기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지난달 30일 창립 140주년 기념 'KCCI 글로벌 경제교류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와 기업 유치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경제계, 정부, 지역상의, 주한외국공관, 외국인투자 기업 등 270여명이 모였다. 오는 7월엔 민관이 실질적인 협력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대한상의 경제외교 플랫폼을 런칭할 예정이다.
미중 패권 경쟁 사이 한국이 취할 입장에 대한 질문엔 "수출과 경제협력을 해야 하는 대한민국 입장에서 봤을때 누가 좋다, 싫다할 문제가 아니다"며 "중국도 중요한 고객이자 판매처이자 협력처"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강대국간 줄다리기에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경제적 입장에서 상당히 차가운 이성과 계산으로 합리적 관계를 잘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수출이 필수인 한국으로선 시장을 지키는 것이 먼저고, 그 다음에 협력관계를 얘기해야 한단 의미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경제협력 논의를 위해 이달엔 일본, 9월엔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도 그 기조로 모든 것과 계속 얼라인(조정)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며 "상대 나라와 좀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하고 호혜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경제현안으로 "딱 하나만 꼽을 수 없다"며 "좀 더 합리적이고 포용적인 형태의 법과 규제형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국회가) 어떤 일을 결정할때, 그것이 경제적으로 어떤 임팩트를 주는지 생각하지 않을때가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과 규제개혁, 노동개혁 등 모든 문제가 다 같이 연결돼 있다"며 "경제가 돌아가는 전체 문제를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도 소통플랫폼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어떤지 듣고 한 목소리로 모아 돕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반도체 호황과 불황 롤러코스터는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생각한다"며 "올해 좋아졌다고 해도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테크놀로지뿐만 아니라 캐팩스(CAPEX, 자본적지출)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가 지속될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업황과 관련해선 "전체 EV(전기차)가 캐즘현상을 일으키니, 배터리와 소재도 똑같은 공급망 안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이런 트렌드도 오래 가지는 않을 것, 결국 장기적으론 EV산업이 지속적으로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를 만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젠슨이) 자기네 제품 빨리 나오게끔 우리 R&D(연구개발)을 빨리 서둘러달라고 하더라"고 후기를 전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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