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연임 무게 실은 이재명... "어떻게 하는게 좋겠나" 물어

권준영 2024. 5. 6. 11: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즘 당 내 여러 정치인들에게 자신의 당대표 연임과 관련된 질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최근 대표직 연임과 관련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의견을 물었다"며 "'연임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익표·추미애 등 친명계 긍정
대선 1년 전 대표직 사퇴 예상
"연임, 득보단 실이 커" 의견도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즘 당 내 여러 정치인들에게 자신의 당대표 연임과 관련된 질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서 '이 대표 추대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친명계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최근 대표직 연임과 관련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의견을 물었다"며 "'연임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후임 당 대표로 누가 오든 무엇인가 잘못되면 '당의 최대 주주인 이재명 탓'이라고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대표도 '그럴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홍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 내 친명계 인사들의 반응도 관심이다.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은 "당의 구심점은 늘 유력 대권후보였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원은 "대표 연임에 대한 공감대가 넓혀지고 있다"고 했다. 정성호 의원은 "당내 통합을 확실히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 연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민주당에서 당대표 연임은 1995~2000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직을 지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전례가 없는 일이다. 다만 이 대표가 연임할 경우 2027년 대선에 나서려면 1년 전인 2026년 3월까지 사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연임을 두고 정치권에선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진성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2일 KBC 뉴스와이드 플러스에 출연해 이 대표의 연임설에 대해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공 교수는 "이 대표의 당대표 출마는 아직 (가능성이) 반반인 것 같은데, (연임에) 나서는 것이 본인에게 특별히 더 유리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당대표 연임을 하지 않아도 대선 후보가 되는 데에 전혀 장애는 없을 것 같다"면서 "다른 사람이 대표가 된다고 해서 이재명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을 대선 후보로 민다거나 이런 일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 당원들이 내버려 둘 것 같은 상황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득보다 별로 실이 더 크면 컸지 연임을 꼭 해야 할 이유가 과연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공 교수는 "눈치를 보기 위해서 계속 연임해야 된다고 마음에도 없는 얘기를 하면서 자꾸 연임론에 불을 붙이는 주변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거기에 너무 귀를 기울여서 정말 나 아니면 아무도 할 사람이 없나 이렇게 생각하면 좀 곤란하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반면 해당 방송에 출연한 설주완 변호사는 이 대표가 연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설 변호사는 "이 대표는 대선을 위해서, 또는 지금도 현존하고 있는 사법리스크 때문에 구속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당 대표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들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지난해 9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사유 중 하나가 '당대표'였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설 변호사는 "대권으로 가는 길만 남은 이 대표로서 지금 남아 있는 가장 큰 위협은 사법리스크 뿐"이라면서 "철저한 대비를 한다는 차원에서라면 당 대표를 이어서 가겠다. 그리고 민주당 대선 경선 룰에 따라 1년 전에 대표직 내려놔야 하기 때문에 대표직을 1년 정도 더 하다가 그만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