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이어진 미·중 분쟁에…중국, 베트남·멕시코 우회해 미국 수출

김지숙 2024. 5. 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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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역 제재에 대응해, 중국이 베트남과 멕시코 등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오늘(6일) '중국의 대미국 우회 수출 추이 분석' 보고서에서 미·중 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의 베트남과 멕시코를 통한 대미 우회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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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역 제재에 대응해, 중국이 베트남과 멕시코 등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오늘(6일) '중국의 대미국 우회 수출 추이 분석' 보고서에서 미·중 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의 베트남과 멕시코를 통한 대미 우회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베트남을 통한 대미국 우회 수출은 2018년 15억 7천억 달러에서 2022년 30억 2천억 달러로, 멕시코를 통한 우회 수출도 같은 기간 53억 달러에서 105억 5천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모두 약 두 배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보고서는 중국의 베트남 우회 수출은 미국의 통상법 301조를 통한 관세가 부과되고,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이 시행된 2019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산업별로는 제재 전후인 2015년에 비해 2022년, 섬유와 금속가공, 전기광학장비가 각각 6억 천억 달러, 3억 7천억 달러, 3억 달러 늘어나,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의 대상인 중국 신장 지역의 주력 생산 품목을 중심으로 우회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멕시코의 경우 전기광학장비가 17억 천억 달러, 펄프와 종이 제품이 10억 2천억 달러, 운송 장비가 7억 6천만 달러 늘어났습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우회 수출 증가엔, 미국의 대중 제재뿐 아니라, 운송 장비의 북미 지역 생산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긴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이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우회 수출 증가는 미국의 수입 동향에서도 확인됐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미국이 2019년 통상법 301조에 따라 높은 관세를 부과한 중국산 제품의 대중국 수입은 2017년 3,209억 달러에서 지난해 2,355억 달러로 2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입의존도도 7.5%p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은 기존 2,873억 달러에서 4,430억 달러로 1,557억 달러 증가해 증감액 기준 1위를 기록했습니다.

대베트남 수입도 연평균 12.7% 성장해 연평균 증가율 1위로 나타났습니다.

김나율 무역협회 연구원은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우회 수출 제재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베트남과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중국 우회 수출이 증가한 품목과 관련된 미국의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생산 공정에 투입하는 중간재의 미국 수입 기준 충족 여부 검토와 입증 자료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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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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