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위해 뛰는 원슈타인 "먼저 손내밀어야 바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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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행복하게 하고, 양심적으로 삶을 살았다면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죠. 그때 어려운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내가 된다면 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거예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의 '2024 국제어린이마라톤' 앰배서더인 래퍼 원슈타인(29·본명 정지원)은 6일 서울 대회장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적은 노력으로도 일상을 바꿀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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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고, 양심적으로 삶을 살았다면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죠. 그때 어려운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내가 된다면 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거예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의 '2024 국제어린이마라톤' 앰배서더인 래퍼 원슈타인(29·본명 정지원)은 6일 서울 대회장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적은 노력으로도 일상을 바꿀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회는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안양시, 전주시가 공동 개최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6개 지역에서 4일부터 이날까지 오프라인으로 열렸고, 온라인으로는 오는 10일까지 참가할 수 있다.
14회째인 올해 대회 슬로건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는 빨간염소 고티와 함께 달려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0년부터 아프리카 빈곤 가정에 적갈색 염소를 지원하는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사업을 하고 있다.
2022년 11월 세이브더칠드런 앰배서더에 위촉된 원슈타인은 지난해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홍보대사로 우간다 카라모자를 찾아 아프리카 가정에 염소를 배분하고, 보건시설 영양 교육에 참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개최하는 마라톤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은 그의 생일이기도 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원슈타인은 "우간다 방문은 평생 대단한 기억 중 하나일 것 같다"며 "지구라는 세상에서의 나에 대해 생각할 때 그때 경험을 꺼내보게 된다. 내 인생도 잘 가꾸고 발전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돌아온 뒤 아이들과 몇 차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소통했다"며 "루시아라는 한 아이가 비가 내린다는 뜻이 담긴 아프리카 이름 '로키루'를 선물해줬다. 우간다에서는 비가 아주 중요하다고 하는데 문득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보다 훨씬 못 뛸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4.2km 미니 마라톤 코스를 완주했다. "마라톤은 일단 시작되면 혼자만의 싸움이지만, 옆에서 함께 달린 이들 덕분에 끝까지 왔다"라고도 했다.
원슈타인은 "몇 년 전 친구와 하프 마라톤 코스를 짜고 쉬지 않고 1시간 30분 동안 뛰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케줄 때문에 만족할 만큼 하지 못하지만, 운동을 정말 좋아한다"며 내년 대회 참가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분쟁을 언급하면서 "최악의 상황이 마무리되고, 모든 사람이 평화를 되찾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사는 각 분야에서 아주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과 위로를 표현하는 것도 모이면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슈타인은 오는 6월 4∼5일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제가 하는 랩 음악 역시 아프리카와의 연관성이 깊다"며 "아프리카가 더는 도움만 받는 나라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소통하고 배울 점은 충분히 벤치마킹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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