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BTS에 사과하라"…SNS 뒤덮은 해외 팬들 항의 왜?

채태병 기자 2024. 5. 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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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음원 사재기 의혹 관련 조사에 나서자, 해외 아미(BTS 팬덤)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항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해외 BTS 팬들 사이에서 한국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진 이유는 최근 문체부가 BTS 음원 사재기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와서다.

BTS 음원 사재기 의혹은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2017년 1월 편법 마케팅 관련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판결문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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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머니투데이DB,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음원 사재기 의혹 관련 조사에 나서자, 해외 아미(BTS 팬덤)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항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X(옛 트위터)에는 "SOUTH KOREA APOPOGIZE TO BTS"(대한민국은 BTS에 사과하라)라는 문구의 해시태그가 K팝 분야 급상승 키워드로 떠올랐다. 관련해 작성된 SNS 글만 약 20만개에 달했다.

해외 BTS 팬들 사이에서 한국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진 이유는 최근 문체부가 BTS 음원 사재기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와서다. 문체부는 관련 민원을 접수했고, 이를 산하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이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외 아미가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SNS 글을 통해 "대한민국은 BTS를 가질 자격이 없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이유의 90%는 BTS 덕분인데 배은망덕한 행위를 하고 있다" 등 항의의 뜻을 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해외 팬들이 "대한민국은 BTS에게 사과해야 한다"라는 문구가 담긴 게시물을 SNS에 공유하는 모습. /사진=X(옛 트위터) 캡처

일부 해외 팬은 감정적인 비난을 섞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은 2030년 엑스포에 참가할 자격이 없고, 준비도 안 돼 있으니 (엑스포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팬들은 "BTS는 올바른 사람들(right person)이고, 대한민국은 잘못된 위치(wrong place)에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물을 SNS에 반복적으로 공유 중이다.

BTS 팬들은 소속사 하이브를 향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미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다수의 근조화환을 보냈다. 근조화환에는 "하이브의 경영 수준에 사망 선고를 내린다", "경영진들 밥그릇 싸움에 BTS를 방패로 쓰지 말라" 등 문구가 담겼다.

지난 3일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근조화환을 보낸 모습. BTS 팬들은 그룹에 대한 여러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소속사의 대응에 불만을 표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BTS 음원 사재기 의혹은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2017년 1월 편법 마케팅 관련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판결문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불법 마케팅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다"라며 BTS 소속사 관계자를 협박, 8차례에 걸쳐 5700만원을 뜯어냈다. 이 과정은 판결문에 '사재기 마케팅을 빌미로 돈을 갈취'라는 표현으로 명시됐다. 이에 온라인상에서 BTS가 과거 음원 사재기 마케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고개를 들었다.

하이브 측은 "범인(A씨)의 공갈과 협박에서 언급된 부적절한 마케팅 활동은 그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편법 마케팅은 통상적인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뜻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관련 의혹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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