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우처럼 쏟아진 경남…1명 사망·마을 침수 등 피해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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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에 여름철 장마와 같은 강한 비바람이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마을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6일 경남도와 소방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3분쯤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에서 70대 어르신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합천군 대양면에서는 마을이 침수돼 40명이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는 도로·지하 침수, 나무 쓰러짐, 주택 침수 등 69건의 비·바람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구호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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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비상 2단계 대응, 4개 시군 마을주민 73명 대피·102곳 출입 통제
정전·도로침수 등 피해 신고 잇따라
남해·진주 5월 하루 역대 강수량 2·3위 경신
경남 지역에 여름철 장마와 같은 강한 비바람이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마을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6일 경남도와 소방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3분쯤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에서 70대 어르신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수로에 사람이 떠 내려간다"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남소방은 유속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날 오전 6시 49분쯤 실종 장소와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숨져 있는 70대 어르신을 발견했다.
산사태 위험이 크거나 옹벽 붕괴, 주택이 침수된 4개 시군 48세대 73명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진주시 수곡·대평면, 천천동 등 4개 마을 주민 28명과 남해군 1명은 친인척·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뒤 이날 오전 귀가할 예정이다.
합천군 대양면에서는 마을이 침수돼 40명이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하동군에서도 옹벽 붕괴로 4명이 경로당으로 피신했다. 도는 주택 상태 등을 확인한 후 이들 주민을 귀가 조치할 계획이다.
창원시 사파동·가포동 2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가 현재 복구됐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는 도로·지하 침수, 나무 쓰러짐, 주택 침수 등 69건의 비·바람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구호 활동을 벌였다.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하상도로 등 102곳의 출입이 통제됐다가 비가 그치면서 해제되고 있다.
김해 17곳·사천 13곳·고성 11곳 등 69곳의 하상 도로(세월교), 창원 2곳·의령 1곳·산청 1곳 등 4곳의 둔치주차장의 출입을 금지했다.
진주 16곳 등 3개 시군 19곳의 산책로와 하동 3곳·의령 1곳 등 4곳의 도로의 출입도 차단됐다. 창원 3곳·사천 1곳·밀양 1곳 등 5곳의 야영장·캠핑장 운영을 중단했고, 사천의 해안가저지대 1곳도 출입을 금지했다.
경상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전날 밤 9시부터 전 시군의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하며 비바람 피해에 대응했다.
도내에 내려졌던 호우·강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남해군 260.6mm, 하동군 234.5mm, 진주시 156.5mm, 창원시 133.3mm, 고성군 113mm 등으로 여름철 집중호우와 같은 시간당 10~20mm에 이르는 장대비가 내리기도 했다.
특히, 5일 하루에만 내린 비의 양으로는 남해(242.1mm)와 진주(143.3mm)가 각각 역대 두·세번째로 많은 5월 하루 강수량을 경신했다.
비는 오는 8일까지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5~10mm로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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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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