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대표 관광도시 '화성'... 힘찬 ‘뱃고동’ [내삶을 바꾸는 희망화성]

박수철 기자 2024. 5. 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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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항·제부도·송교리 이어지는 바닷길 ‘한눈에’
철조망 제거하고 17㎞ ‘황금해안길’ 해안 덱 조성
市, 이달 31일부터… 시민 체감 ‘뱃놀이축제’ 개최
“경기도·국내 넘어 세계적 체류형 관광지 도약할 것”
화성시가 관광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서해안 대표 관광도시로 거듭난다. 사진은 전곡항 전경. 화성시 제공

 

제부도, 전곡항, 공룡알 화석산지 등 관광명소를 보유한 화성시가 관광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 세계적인 서해안 대표 관광도시로 거듭난다.

‘살기 좋은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에 더해 ‘즐거운 도시’ 구축에 집중, 민선 8기 3대 핵심가치 실현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제부도 등 지역 내 관광자원을 활용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동서 불균형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 ‘황금해안길’ 조성, 수도권 대표 해양관광지 초석

시는 수도권 대표 해양관광지로의 도약을 위한 서해안 관광벨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서해안 관광벨트 사업은 전곡항과 제부도, 송교리를 잇는 사업으로 체류형 종합관광지 조성을 통한 경기 서부권 대표 해양관광지 도약을 목표로 한다.

특히 시는 서해안 관광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황금해안길 해안 덱(deck) 조성 ▲궁평 종합관광지 조성 ▲고렴산해상공원 조성 ▲제부도 근린공원 등을 추진 중이다.

시는 군사 철조망 제거로 시민에게 돌아온 해안에 황금해안길 해안 덱을 설치,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궁평항에서 시작해 제부도 마리나항까지 총 17㎞로 조성될 황금해안길은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낙조경관길’, 바다와 염전의 수평 경관을 관람할 수 있는 ‘소금바닷길’, 해안관광이 가능한 ‘궁평관광길’ 등 세 가지 콘셉트로 꾸며진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덱길을 조성해 단절된 인근 관광지를 연결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궁평항 인근에 해송 및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궁평관광지를 조성해 가족 단위 캠핑족과 시민에게 휴식 장소를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 내년 3월까지 궁평관광지 내 유스호스텔을 건립해 화성 서남부권역의 부족한 청소년 수련시설도 확충한다.

아울러 제부리와 송교리, 전곡리를 고렴산해상공원을 통해 하나의 관광코스로 조성한다.

고렴산해상공원은 송교리~안고렴섬~고렴산수변공원을 연결하는 해상공원이다.

시는 이 공원을 출렁다리 구간과 해상보도교 등으로 구성해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화성시는 뱃놀이축제 등 대표 축제를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시민체감형 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화성시 제공

■ 뱃놀이축제 등 관광자원에 시민체감형 축제를 더하다

시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제14회 화성 뱃놀이축제를 개최한다.

31일부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일원에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바다!!! 화성’을 주제로 뱃놀이축제를 진행한다.

지난해 21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뱃놀이축제는 화성을 대표하는 시민 축제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문화관광축제는 문체부가 매년 진행하는 것으로 관광자원 및 지역특산물 등을 관광상품화한 전국 1천200여개의 지역축제를 평가해 선정한다.

앞서 뱃놀이축제는 2020~2023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바 있다.

시는 축제의 기존 프로그램 강화하고 이색 창작 요트 경연대회, EDM 페스티벌, 증강현실(AR)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새롭게 마련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방침이다.

또 민관이 협력해 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 없는 3무(無) 축제로 진행해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동탄호수공원 루나분수쇼 모습. 화성시 제공

이와 함께 뱃놀이축제가 서부지역 대표 축제라면 동부지역에서는 동탄호수동원의 루나분수쇼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지난 2018년부터 화성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동탄호수공원은 산척저수지와 송방천을 중심으로 주거와 문화복합시설, 공원, 녹지 등 자연친화 특화 조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운답원, 네스트가든, 창포원 등 다양한 테마공간과 신리천카페거리 등으로 이뤄져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대표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동탄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루나분수쇼는 지역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루나분수쇼는 700m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수백개의 분수 노즐과 조명, 연기와 안개 효과로 구성된 유럽형 뉴미디어 콘텐츠다.

3일부터 오는 10월28일까지 월 4회,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분수쇼는 호수에 비친 달빛을 떠올릴 수 있는 환상곡 형식 스토리 전개 및 첨단 미디어 기술, 예술의 결합으로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서해안 관광벨트 사업은 시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연결함으로써 관광객 유입 및 소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선순환 효과와 동서 지역 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시는 서해안을 방문형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해 수도권을 넘어 세계 관광지로의 변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 화성 서해안, 잠재력 갖춘 천혜의 관광 명소

궁평항 황금해안길 낙조. 화성시 제공

화성은 궁평항, 제부도, 전곡항 등 대표 관광지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특색 있는 여행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소나무숲과 해안 절경 등으로 이뤄진 궁평항 황금해안길은 해양수산부의 걷기 좋은 해안길 52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될 만큼 관내 대표적 관광명소다.

관광객들은 해안길을 걸으며 갯벌 체험, 낙조감상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백미리 마을에서는 바닷물이 빠진 갯벌에서 조개, 게 등을 직접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체험형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궁평 해변과 궁평유원지에서는 1천여그루의 소나무로 이뤄진 해송길이 조성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자연과 하나 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제부도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이다.

제부도는 명소화 문화재생사업으로 보물섬으로 탈바꿈해 온·오프라인의 유명 관광지로 떠오른 곳으로 기암괴석 해변, 매바위 등 다양한 경관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선창에서 탑재산 주변을 돌아 해변까지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는 제부도의 다양한 풍경과 어우러진 대표 관광 코스 중 하나다.

제부도와 마주한 항구인 전곡항은 전축 최초 레저어항이자 다기능 테마어항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마리나항에 접안된 요트 및 보트와 어우러진 바다 경관으로 유명한 이곳에서는 요트승선, 낚시체험 등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아름다운 풍경으로 각종 미디어의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화성시 최대 축제인 뱃놀이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퍼포먼스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억여명이 찾을 정도로 화성은 서울 근교의 해양 관광지”라며 “특색 있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소중한 기억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김도균 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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