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7사사구’ 1군 데뷔전서 빛과 그림자 모두 보인 NC 신영우 “자신감 있게 던진 부분은 성공적…잘 보완해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강렬했다. 불 같은 강속구가 1군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제구는 숙제로 남았다. NC 다이노스 특급 루키 신영우의 이야기다.
신영우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SSG랜더스와 원정경기에 NC의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경남고 출신 신영우는 150km를 훌쩍 넘는 패스트볼과 낙차 큰 브레이킹 볼이 강점인 우완 투수다.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NC에 지명됐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영우는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고 간결하게 던지는 방식으로 투구 폼을 교정했으며,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드라이브라인 캠프에도 다녀왔다.
이는 신영우가 어느정도 영점을 잡을 수 있게 했다. 아쉽게 5선발 경쟁에서 밀렸지만, 올해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16.2이닝을 소화할 동안 26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사사구는 11개만 허용했다.
최근 NC 선발진에는 균열이 생겼다. 베테랑 잠수함 이재학이 오른 광배근 근긴장 증세를 호소한 것. 강인권 NC 감독은 이 빈 자리를 신영우에게 맡겼고, 그렇게 신영우는 1군 데뷔전을 가지게 됐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최지훈에게 볼넷을 범했다. 이어 추신수는 삼진으로 묶었으나, 최지훈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최정은 좌익수 플라이로 이끌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떠안았다. 고명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은 깔끔했다. 박성한과 하재훈을 각각 삼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안상현마저 삼진으로 막아내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말이 가장 아쉬웠다. 박성한과 하재훈을 각각 투수 땅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재차 영점이 흔들렸다. 안상현에게 볼넷을 내줬고, 조형우는 초구에 몸을 맞췄다. 이후 최지훈에게도 볼넷을 헌납하자 NC 벤치는 좌완 서의태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서의태가 승계 주자들에게 홈을 허락하지 않으며 신영우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3.2이닝 1피안타 7사사구 6탈삼진 2실점. 총 78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41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슬라이더(21구), 커브(10구), 포크(6구)도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측정됐다. 신영우는 NC가 해당 경기에서 8-6으로 이겼으나,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데뷔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본인의 구위가 1군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제구 안정화라는 오랜 숙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신영우다. 이번 경기에서 신영우는 스트라이크 38개를 기록했지만, 볼은 그보다 2개 많은 40개였다. 4회말을 매듭짓지 못한 가장 큰 원인 역시 흔들린 제구였다.
신영우는 “4회말 잡지 못한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내 야구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아웃카운트가 될 것 같다”며 “많이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오늘 경기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을 잘 보완해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현재 오른 광배근 근 긴장으로 치료 및 회복 중인 이재학이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더 거르게 될 경우 그 자리는 신영우가 채울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은 5일 인천 SSG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후 “볼넷 허용이 아쉽지만, 구위와 경기 운영은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재학의 다음 등판이 어렵다면 그때도 (선발) 기회는 신영우에게 먼저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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