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공동 4위, 세계 32위로 뛴 안병훈 “내 실력에 믿음 생겼다”… 테일러 펜드리스 데뷔 첫 우승

김경호 기자 2024. 5. 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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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6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포 더 CJ컵 바이런 넬슨



“내 실력에 믿음이 생겼다. 다음주에도 내 실력이 나온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안병훈(33)이 자신의 후원사가 개최한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9계단 올려 32위에 포진했다. 2년차 김성현(26)도 막판 몰아치기로 공동 4위를 차지해 시즌 첫 톱10을 달성했다.

안병훈은 6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치고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데뷔 첫 우승을 거둔 테일러 펜드리스(23언더파 261타·캐나다)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와 5타차 공동 7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뒤 후반에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선두권에 접근했다. 3라운드까지 4타를 잃었던 12번홀(파4)에서 마침내 버디를 잡았고 14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더한 뒤 18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이고 20언더파를 채웠다.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4위, 이어진 소니 오픈 준우승(연장전 패배)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로 강자의 면모를 지킨 안병훈은 시즌 4번째 톱10과 함께 페덱스컵 랭킹 8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세계랭킹도 9계단 올려 32위가 됐다. 임성재(38위)를 추월해 김주형(23위)에 이은 한국선수 2위 자리를 되찾아 파리 올림픽 출전권 경쟁을 계속했다.

다음주 이어지는 시그니처 대회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왼 팔목에 테이프를 붙이고 대회를 치른 안병훈은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전반에 잘 막아내면서 후반에 꾸준히 언더파를 쳐준게 이번주의 큰 수확이다”며 “기다리다 보면 기회도 많이 오고, 버디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서 다음주에도 이렇게 경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면서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안병훈은 “이제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기고, 내 실력에 대한 믿음도 생겼다”며 첫승이 멀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밝혔다.

김성현이 6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 최종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 하고 있다. 맥키니|김경호 선임기자



김성현은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전날보다 6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14번홀까지 4타를 줄인 김성현은 17번홀(파3)에서 정확한 티샷에 이어 2.4m 버디 퍼트를 넣었고, 18번홀(파5)에서는 223야드를 남기고 투 온에 성공한 뒤 3.5m 이글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성현은 “계속 잘 안되던 아이언샷과 퍼트가 개선됐다. 이번주에 확실히 감이 돌아왔다”며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이번 주를 계기로 남은 대회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현은 페덱스컵 랭킹 115위에서 86위로 상승했다. 70위 안에 들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펜드리스는 이날 4타를 줄이고 투어 74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과 함께 상금 171만 달러(약 23억원)를 거머쥐었다. 선두로 출발한 펜드리스는 동반 플레이 한 벤 콜스(미국)에게 17번홀에서 1타차로 역전당했으나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상대 보기가 엇갈리며 극적으로 우승했다. 펜드리스는 세계랭킹 107위에서 58위로 상승했다.

김시우가 공동 13위(17언더파), 강성훈이 공동 41위(13언더파), 이경훈과 노승열이 공동 59위(9언더파 )를 차지했고 아마추어로 대회 최연소 컷통과 기록을 쓴 교포선수 크리스 김(잉글랜드)은 65위(6언더파)로 마쳤다.

맥키니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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