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미래"…한화-두산, '14조 시장' 협동로봇 경쟁 불붙었다

최동현 기자 2024. 5.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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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한화가 협동로봇 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로봇은 그룹의 중요한 최첨단 산업"이라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그룹 로봇 사업을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점찍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두산로보틱스(454910)는 급식, 카페, 전기차 충전소, 공장 등으로 협동로봇 적용 분야를 늘리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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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로봇, 그룹의 중요 산업"…외식업 진출한 한화로보틱스
급식부터 EV충전까지…'공격 확장' 두산로보틱스, 전략 조직도 신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두산과 한화가 협동로봇 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로봇은 그룹의 중요한 최첨단 산업"이라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두산로보틱스도 최고전략책임자(CSO) 조직을 신설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승연 회장 "로봇, 그룹 중요 산업"…한화로보틱스, 외식업 진출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로보틱스는 최근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이자 배달의민족 서빙 로봇운영사인 비-로보틱스와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로봇 통합 상품 발굴 등 외식업 자동화 매장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이 골자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번 MOU를 발판 삼아 외식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비-로보틱스는 국내 3100대 이상의 서빙로봇을 보급하는 등 탄탄한 인프라를 보유한 만큼,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기술력을 얹어 주방과 홀을 포함한 '매장 전(全) 자동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을 짰다.

한화그룹 로봇 사업을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점찍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지주사인 ㈜한화 모멘텀 부문에서 분사한 로봇전문기업이자 핵심 계열사로, 김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전략기획총괄을 맡아 키우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달 김동선 부사장과 함께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찾아 "사람과 로봇의 협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 "로봇은 우리 그룹의 중요한 최첨단 산업"이라며 확고한 투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삼남 김동선 부사장과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해 협동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한화그룹 제공)

◇두산로보틱스, 전략 조직 신설…협동로봇 점유율 1위 지키기

두산로보틱스(454910)는 급식, 카페, 전기차 충전소, 공장 등으로 협동로봇 적용 분야를 늘리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협동로봇 개발에 성공, 지난해 기준 13개 제품군을 보유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LG전자와 '자동차 자동충전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양사는 앞서 100키로와트급(㎾) 전기차 급속충전기에 협동로봇을 접목한 솔루션을 개발했는데, 운전자가 전기차를 주차하면 협동로봇이 자동으로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고 결제하는 방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메가커피와 '협동로봇 바리스타 솔루션'을, 교촌치킨과는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각각 협력하며 외식업계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엔 단체급식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또 지난달엔 협동로봇 마케팅과 전략 수립, 신사업 발굴을 관장하는 CSO에 핀테크기업 토스 출신의 김민표 부사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업계가 앞다퉈 협동로봇 사업에 힘을 주는 이유는 무서운 속도로 커지는 '시장 파이'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억 달러(약 1조 6300억 원)에서 오는 2030년 99억 달러(약 13조 5000억 원)로 8배 넘게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보편화하면서 AI기술을 탑재한 고성능 로봇 시장도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협동로봇의 활용도는 사실상 무한한 만큼, 초격차 기술력을 선점해 시장을 리드하려는 업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협동로봇이 충전기 케이블을 전기차 충전구에 체결하기 위해 위치를 조정하고 있다.(두산로보틱스 제공)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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