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극혐 한가인, 프랑스 감성에 음주까지 “子 낳고 잃은 식욕찾아”(텐트밖)[어제TV]

서유나 2024. 5. 6. 06: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편’ 캡처
tvN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편’ 캡처
tvN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편’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한가인이 프랑스에서 잃었던 식욕과 감성을 되찾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5월 5일 방송된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편'(이하 '텐트 밖은 유럽') 11회에서는 라미란, 한가인, 조보아, 류혜영의 프랑스 여행이 이어졌다.

이날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라미란, 한가인, 조보아, 류혜영의 앞에는 어마어마한 식재료가 쌓였다. 이는 전날 라미란이 "내일 추석이란다. 추석이니까 만찬을 해먹자"고 제안했기 때문. 마트에 들른 멤버들은 불고기용 얇은 소고기, 잡채용 당면, 시금치 등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명절 음식 3대장인 불고기, 잡채, 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최대한 비슷하게 구한 재료로 만든 요리는 제법 성공적이었다. 누가 봐도 샐러드용인 채소와 소면 같은 면으로 만든 잡채를 맛본 한가인은 "비스무리하다. 너무 웃기다. 잡채맛이 난다"고 평했고 라미란은 이를 장난스레 '잽채'라고 명명했다.

호박전을 만들면서는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 언니들에 비해 요리가 서툰 류혜영, 조보아가 밀가루를 묻힌 뒤 달걀물을 입혀 전을 구워야 하는데 반대로 달걀물을 묻힌 뒤 밀가루를 입혀 불판에 올린 것. 이를 뒤늦게 눈치챈 라미란, 한가인은 바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다행히 전도 무사히 완성됐다.

그 가운데 한가인은 완전히 타락한 입맛을 보여줬다. 갈비찜 양념을 만들며 자발적으로 "불닭소스를 조금 넣어볼까요?"라고 묻더니 이어 레드와인까지 마시는 모습을 본 조보아는 "가인 언니 제대로 망가졌다. 술까지 마스터 했다"고 한마디를 해 한가인을 빵 터뜨렸다. 한가인은 "술 먹이지 빵 먹이지 고기 매일 주지 콜라 먹지 이제 커피만 먹으면 나 종합 선물 세트다. 완벽히 속세에 찌든 느낌"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한가인의 타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한가인이 "아침에 먹으려고 저 어제 빵 샀다"며 애플파이를 꺼내자 라미란은 "너 정말 타락했구나"라며 신기해했다. 확신의 한식파였으나 이제는 완전히 밀가루 빵의 맛에 눈을 뜬 한가인은 "여기서 나쁜 짓을 너무 많이 배워간다"면서도 맛있게 빵을 베어 물었다.

이런 한가인을 완전히 타락시키기로 한 멤버들은 커피로 유혹했다. 이에 망설이다가 결국 커피까지 한모금 마신 한가인. 이로써 한가인은 본인이 안 먹는다고 밝힌 모든 것들을 먹으며 타락을 완성했다. 한가인은 이때 "제가 믿을지 모르겠지만 둘째를 낳고 식탐을 잃었다. 식욕을 잃었다. 근데 여기 오니 먹고 싶다. 맨날 밥 먹기 싫어 했는데"라는 뜻밖의 고백을 했다.

한가인이 프랑스에 와서 되찾은 건 식욕뿐이 아니었다. 한가인은 앞서 시골 민박집에서 만난 사장님 내외를 떠올리며 "입체로 펼쳐지는 책에 들어있는 사람 같더라. 다시 책 안에 들어가서 늙지도 않고 살 것 같다"고 말했다. MBTI F인 조보아가 비유가 예쁘다며 감탄하자 문득 한가인은 이 말이 MBTI T인 자신과 굉장히 어울리지 않는 발언임을 깨닫곤 "내가 여기서 감성을 얻었다. 보이냐. 지금 '책에서 나온 것 같다'는 이게 무슨 말이냐 도대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부르고뉴를 떠나 파리로 향한 멤버들은 에펠탑 뷰를 자랑하는 숙소에 짐을 푼 뒤 본격 파리 시내 '빵지순례'에 나섰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구운 '겉바속촉' 바게트부터 마카롱, 비싼 에클레어 등. 프랑스 빵 맛은 한식파 한가인도 완전히 푹 빠져 길거리 먹방을 할 정도였다. 특히 류혜영은 "전 이거만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여한이 없다"며 빵집에 갈 때마다 황홀함에 취해 웃음을 안겼다. 이런 류혜영은 에펠탑의 실물을 영접한 뒤 감정이 북받쳐 울컥하기도 했다.

숙소로 돌아간 이들은 프랑스에 온 뒤 처음으로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며 힐링 타임을 즐겼다. 메뉴는 심지어 떡볶이 등 분식. 이들은 떡볶이가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면서도 그동안 해먹은 음식보다는 못 하다고 입을 모았다. 캠핑 극혐주의자였던 한가인, 프랑스에서 다이어트를 할 거라고 선언했던 라미란, 등산을 왜 하는지 이해 못하겠다던 류혜영, 와인을 천천히 마시는 걸 좋아한다는 조보아의 반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프랑스 여행이 훈훈한 분위기 속 끝이 났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