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포르쉐의 힘? 로버츠 감독에 ‘자동차 선물’한 오타니, 연이틀 홈런포 가동

안형준 2024. 5. 6.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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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로버츠 감독에게 차를 선물한 뒤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월 5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LAD)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자동차를 선물한 뒤 로버츠 감독의 기록을 깼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로버츠 감독은 자신의 기록이 깨질 경우 오타니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새 차가 필요하다"며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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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타니가 로버츠 감독에게 차를 선물한 뒤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월 5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LAD)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자동차를 선물한 뒤 로버츠 감독의 기록을 깼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8호 홈런. 한 시즌에 4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는 오타니지만 이 홈런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바로 '일본 태생 다저스 선수'의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기 때문이다.

오타니 이전 이 기록을 가진 이가 바로 로버츠 감독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어머니가 일본계인 로버츠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가 고향이다. 다저스는 노모 히데오를 시작으로 많은 일본인 투수들이 몸담은 팀이지만 일본 프로야구 출신의 타자가 빅리거로 뛴 것은 2021년의 쓰쓰고 요시토모(12G) 정도 밖에 없다.

거포가 아니었던 로버츠 감독은 현역 시절 빅리그에서 10년을 활약하며 통산 23홈런을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8개(2005, SD)였던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에서 3시즌을 뛰며 통산 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4월 22일 시즌 5호, 통산 176호 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썼다. 전설인 마쓰이 히데키(175HR)를 넘어선 것. 그리고 이 홈런으로 다저스 역대 일본인 최다 홈런 2위에 올라섰다. 통산 4홈런을 기록한 노모를 넘은 것이다. 오타니는 마쓰이와 노모를 넘어선 뒤 "다음 목표는 감독님의 기록"이라고 말한 바 있다.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자신의 기록을 목표로 삼았다는 것을 듣자 유쾌하게 반응했다. "오타니가 내 기록을 깨려면 그래도 며칠은 걸릴 것"이라고 웃었고 오타니가 커다란 뜬공 타구를 날리자 "넘어가지 않기를 바랬다. 아직은 그래도 내 기록이 살아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지난 25일 로버츠 감독은 자신의 기록이 깨질 경우 오타니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새 차가 필요하다"며 크게 웃었다. 지난 겨울 오타니가 다저스에 입단하며 조 켈리에게 포르쉐를 선물한 것을 떠올린 것이었다. 오타니는 켈리가 자신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하자 신형 포르쉐를 켈리 부부에게 선물했다.

로버츠 감독의 바람을 오타니는 잊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27일 시즌 7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로버츠 감독과 동률을 이뤘다. 그리고 약 일주일 후인 5일 드디어 시즌 8호포를 가동하며 로버츠 감독을 넘어섰다. 오타니가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하는 현장에 로버츠 감독이 난입했다. 그리고 오타니가 전날 차를 선물했다며 장난감 포르쉐 미니카를 들어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이게 내 차다. 켈리의 차와 다른 점이 있다면 켈리의 차는 내 사무실에 들어올 수 없지만 이 차는 내 책상에 딱 맞는다는 것이다"고 웃었다.

장난감 자동차의 힘이었을까. 오타니는 로버츠 감독에게 선물한 뒤 로버츠 감독의 기록을 넘어섰고 6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쏘아올리며 연이틀 대포를 가동했다.(사진=LA 다저스 트위터)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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