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액 가격 너무 올랐어" 오렌지 주스 안 파는 일본…국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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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오렌지 작황 부진에 따라 오렌지 주스 가격이 인상되거나 제품 판매가 중단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음료업계는 판매 중단이나 가격 인상 대신 다른 방식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은 엔저 영향까지 겹치면서 오렌지 수입 비용이 큰 폭으로 올라 판매 중단까지 이어졌지만 국내에선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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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오렌지 작황 부진에 따라 오렌지 주스 가격이 인상되거나 제품 판매가 중단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음료업계는 당장 판매를 멈추거나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면서도 원가 부담이 가중돼 고심하는 모습이다.
6일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 따르면 이날 오렌지 주스 원액의 가격은 1파운드당 약 3.72달러로 3년여 전인 2021년 3월7일 가격(1파운드당 약 1.15달러) 대비 223.4% 상승했다. 2021년부터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의 오렌지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지난해 폭우와 허리케인, 감귤 녹화병 등이 브라질과 미국에 확산해 작황에 타격을 받았고 가격 급등을 초래했다.
일본에선 오렌즈 주스 판매 중단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유키지루시메구밀크의 '돌(Dole) 오렌지 100%(450·1000㎖)'는 지난 4월부터, 아사히 음료의 '바야리스 오렌지(1.5ℓ)' 지난해 12월1일 출하분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모리나가유업은 '선키스트 100% 오렌지(200㎖)'의 가격을 6월부터 종전 120엔에서 130엔으로 인상한다. 이후 과즙 원료가 소진되면 판매를 멈출 예정이다.
국내 음료업계는 판매 중단이나 가격 인상 대신 다른 방식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오렌지 주스 원액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브라질과 스페인, 미국산을 주로 사용한다. 일본은 엔저 영향까지 겹치면서 오렌지 수입 비용이 큰 폭으로 올라 판매 중단까지 이어졌지만 국내에선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브라질·스페인산, 미국·스페인산을 혼합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사용하는데 작황 악화가 이어지며 최근 스페인산 비중을 높이게 됐다"며 "국내도 일본처럼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가격 인상을 구체적으로 고려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소매점 매출 기준 국내 주요 과일 주스는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웅진식품 자연은 △빙그레 따옴 △한국코카콜라 미닛메이드 등이다. 이들 업계는 현재 모두 스페인산 오렌지 농축액을 쓰고 있다.
웅진식품 자연은의 경우 이스라엘산과 스페인산을 함께 쓴다. 빙그레는 기존에 미국과 스페인산을 혼합해 사용하다 수급 불안정으로 지난해 9월 말부터 스페인산만 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페인 등 유럽산 오렌지 농축액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유럽산 원액 가격도 올라 원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한 원액 재고가 동나면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재계약해야 하는데 브라질에 이어 유럽산 가격도 급등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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