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물 정보, 출신 대학 가리고 전공만 공개 가능

김민기 기자 2024. 5. 6.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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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달 30일부터 인물 정보 서비스 이용자 중 출신 학교명을 밝히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해 전공 학위만 공개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5일 밝혔다. 가령 A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이용자가 입력창에 ‘전공만 노출’을 클릭하면 ‘A대학’을 입력하지 않아도 최종적으로 ‘컴퓨터공학과’만 노출되는 식이다. 다만 학사·석사·박사 등 학위는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네이버 인물 정보는 국내외 주요 인물들의 프로필을 조회·열람하는 서비스다. 본인 혹은 대리인이 개인 정보들을 입력해 신청하면, 네이버는 자체 등재 기준에 따라 공개 가능한 형태로 게재한다. 이름과 직업을 포함해 사진·경력·학력·수상 등 3건 이상의 세부 정보가 필수다.

기존에 네이버 인물 정보 서비스에선 학력 정보 전체를 비공개로 하거나, 출신 학교만 밝히고 전공은 비공개로 하는 것이 가능했다. 이번에는 출신 학교를 비공개로 하고, 전공만 공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의 ‘개인 정보 자기 결정권’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개편은 ‘학벌’ 대신 자신의 전공과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어 하는 세태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출신 학교로 인한 선입견을 없애고, 전공을 통해 어떤 공부를 해온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일부에선 출신 학교 비공개로 오히려 잘못된 추측성 정보가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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