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컵경기장 매년 수 억 적자..."공간 활용 고심"

이정훈 kctv 2024. 5. 6.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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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연간 운영 적자가 수억 원에 이르면서,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입주 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공간 활용도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인데, 경기장을 운영하는 서귀포시의 재정에도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귀포 앞바다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들어선 제주월드컵경기장.

천억여 원을 들여 제주 특유의 지형인 오름과 그물 모양을 형상화해 아름다운 경기장으로 손꼽힙니다.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내실은 제대로 된 입주 업체를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멀티플렉스 6개 관을 운영 중인 영화관은 서귀포시 유일의 영화관으로, 20년이라는 임대 기간을 채우는 몇 안 되는 입주 업체입니다.

하지만 물놀이 시설과 박물관 등 다른 입주 업체들은 다른 유사한 관광지가 생겨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 일부 업체들은 임대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해 폐업하거나 시설 정비 중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있습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이르는 대규모 사무실과 공간들은 전지훈련팀들을 위한 연습 장소나 사회단체 사무실로 임대 중입니다.

이 때문에 동계훈련 시즌이 지나면 대부분 공간이 텅 비어 있어, 경기장 주변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월드컵경기장 운영을 맡고 있는 서귀포시 재정에도 큰 골칫거리입니다.

지난해에만 시설 유지 등 경기장 운영에 쓰인 예산은 8억8천여만 원.

하지만 임대료 등 수입은 2억4천여만 원에 그쳤습니다.

이마저도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관계자 : 예전에 체납된 것이 있는데 그것도 올해 내로 다 완납을 받기로 지금 되어 있는 상태거든요.]

매년 수억 원의 세금을 쏟아붓고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장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YTN 이정훈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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