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채 상병 사건’ 김계환 사령관 15시간 조사

장은지 기자 2024. 5. 6. 01: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을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했다.

공수처는 앞서 2차례 조사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김 사령관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정리한 다음 신 전 차관과 이 전 장관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검 정국 본격화]
‘VIP 격노 발언’ 전달 여부 등 추궁
이종섭-신범철로 수사 확대 방침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하고 있다. 과천=뉴시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을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했다. 공수처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4일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른바 ‘VIP 격노 발언’ 전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 사령관은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 이른바 ‘윗선’으로 이어지는 핵심 연결고리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사령관은 채 상병 순직 경위를 조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하자 이첩을 보류할 것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대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첩 보류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윤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임성근 1사단장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게 박 대령의 주장이다. 김 사령관은 당시 박진희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과 임기훈 국가안보실 비서관과 실제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사령관은 올 2월 1일 박 대령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격노한 사실이 있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변호인 없이 혼자 출석한 김 사령관은 5일 오전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박 대령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 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A4용지 200여 쪽의 질문지를 준비해 그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앞서 2차례 조사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김 사령관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정리한 다음 신 전 차관과 이 전 장관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