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뺨맞았는데 인뱅서도 퇴짜”...대출 문턱 더 높아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저신용자에 대출 공급이 설립 목적 중 하나인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갈수록 고신용자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설립 목적 중 하나가 신용점수 860점 이하인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어느 정도 공급하는 것이다.
작년 말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각각 ▲카카오뱅크 30.4% ▲토스뱅크 31.5% ▲케이뱅크 29.1%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달성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보다 오히려 높아
중저신용자 자금공급 무색
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이 지난 4월 신규로 신용대출을 내준 차주들의 평균 신용점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으로 907~938점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에선 캐이뱅크가 938점으로 제일 높았고 토스뱅크가 920점, 카카오뱅크 907점이었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의 경우 평균이 913~933점으로 이들보다 더 낮은 경우도 발생했다. 가령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신용대출을 실행한 사람들의 평균 신용점수는 각각 913점, 920점으로 토스뱅크나 케이뱅크보다도 낮았다.
중·저신용자는 신용평점이 하위 50%(KCB 860점 이하)인 사람을 말한다. 신용점수 900점 이상은 일반적으로 고신용자로 분류되며 대체로어느 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설립 목적 중 하나가 신용점수 860점 이하인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어느 정도 공급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은행 3사는 3월 집계때보다 오히려 더 높은 신용점수를 보유한 사람들 위주로 대출을 내줬다. 지난 3월 집계를 보면 카카오뱅크의 경우 신용대출자들의 평균 신용점수가 903점이었는데, 4월 집계 때 907점으로 올랐고, 케이뱅크는 897점에서 938점으로 40점 이상 올랐다. 토스뱅크가 지난 3월과 4월 비슷한 신용점수를 유지했다.
신규로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신용점수의 변동이 거의 없었던 토스뱅크만 금리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고, 신용점수가 올라간 나머지 인터넷전문은행 2사의 경우 고신용자에게 더 많이 대출을 내주면서 금리는 내린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집계때 평균금리가 6.13%였지만 4월엔 6.09%로 0.04%포인트 떨어뜨렸고,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평균금리를 6.18%에서 5.47%로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반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하나·우리은행은 신용등급이 좀 더 낮은 사람에게도 대출을 실행하면서 평균 신용점수는 전달 대비 낮게 나왔다. 그대신 금리는 소폭(0.01~0.07%포인트) 올렸다.
대출문턱이 높아지면서 갈 곳 없는 중저신용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저신용자가 주 고객인 저축은행은 조달비용 상승과 건전성 악화에 신규 영업은 대폭 줄이고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총 여신 잔액은 10조 넘게 줄었다.
한편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을 발표하고, 대출 기준을 ‘말잔’에서 ‘평잔’으로 강화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말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각각 ▲카카오뱅크 30.4% ▲토스뱅크 31.5% ▲케이뱅크 29.1%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달성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아내 2명과 같은 침대서 잔다”…부인들 깜짝 공개한 ‘2m男’ 누구길래 - 매일경제
- 2류 국가로 가는 ‘협치’[노원명 에세이] - 매일경제
- 임영웅 홍삼제품 광고영상 대박...공개 10일 만에 1000만 뷰 - 매일경제
- “11살 아들은 얼마나 슬펐을까?”... 신생아 동생 암매장한 엄마 감형 왜? - 매일경제
- 휴대폰으로 강아지 머리 때린 유치원 교사…“이 정도는 동물학대 아니다” 판결 [법조인싸] -
- 미국 LA서 경찰이 쏜 총에 사망한 40대 한인… ‘과잉 진압’ 논란 왜? - 매일경제
- “12만전자 간다는데, 이번엔 진짜 믿어도 돼요?”…반도체 흑자전환에 증권가 눈높이 쑥 - 매일
- “전세 없어요?” 서민들 이사가야 하는데 발동동…3천가구 단지에 매물 달랑 10건 - 매일경제
- 유럽 최고 별장이 단돈 1천원인데...주인되겠다는 사람이 안나타난다고? - 매일경제
- ‘코리안 가이’ 황희찬, 펩 앞에서 12호골...하지만 맨시티에 1-5 대패 ‘홀란드 4골 폭발’ - MK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