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행사 다채…“오늘만 같기를”
[KBS 청주] [앵커]
오늘은 102주년을 맞은 어린이날입니다.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충북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는데요.
모처럼 만에 즐거운 시간을 만끽한 아이들을, 이유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고사리 손에 물감을 한가득 묻히고, 커다란 도화지를 물들입니다.
아이들이 하나둘 다녀간 자리에는 어느새 성인 키만 한 태극 문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박세빈/청주 남평초등학교 1학년 : "학교에서 태극기 배웠는데, 오늘 직접 태극기 도장 찍으니까 재밌어요."]
한쪽에서는 나무 꾸미기가 한창입니다.
안타까운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을 기리고 어른도, 아이도 모두 안전한 세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앙상한 가지를 푸른 나뭇잎으로 채워 갑니다.
[김혜연·김선영/청주시 가경동 : "(나뭇잎에) 쓸 때는 '기억하겠습니다'랑 '잊지 않겠습니다' 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직업 체험 행사는 아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경찰 오토바이를 타며 정의로운 경찰관이 되기도 하고,
[조우진/경기도 용인시 : "어렸을 때 꿈이 경찰관이었는데 지금 타보니까 신났어요."]
소화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을 익히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도 되어봅니다.
[윤기주/진천군 진천읍 : "비가 와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오늘 아이와 함께 좋은 경험하고 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아침부터 이어진 비바람에 어린이날 기념 행사가 축소되거나 일부 취소됐지만, 궂은 날씨 속에도 모처럼 만에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매일이 오늘만 같기를 바랐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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