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에 952㎜ 물폭탄…항공편 결항에 관광객 발 묶여
어린이날인 5일 제주도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편이 결항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행인이 고립되거나 전봇대·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호우경보, 서부·남부·동부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제주도 산지에는 강풍경보, 그 외 제주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한때 시간당 최대 7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진 한라산에서는 삼각봉 952.5㎜, 진달래밭 940㎜, 윗세오름 748.5㎜, 영실 746.5㎜, 성판악 645.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공항에서는 강풍·급변풍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후 들어 항공편 결항이 속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73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지연된 항공기도 298편에 달해 승객들 발이 묶였다.
이날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고립 사고와 전봇대·나무 쓰러짐 등 이날 오후 6시까지 10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시 용강동 별숲공원 용강목장 인근에서 하천이 불어나 길이 물에 잠겨 건너가지 못하고 있다는 70대 여성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안전한 곳으로 구조했다.
오후 2시 16분쯤엔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는 나무가 쓰러졌고, 오후 3시쯤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신호등이 꺾여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이밖에 전봇대가 쓰러지고, 하수관이 역류하고, 강풍에 현수막이 전깃줄에 걸렸다는 등의 신고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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