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한 비바람…‘황금 연휴’ 항공편 결항 속출
[앵커]
연휴 이틀째인 오늘(5일),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었는데요.
강풍 특보가 발령된 제주도에선 항공편 결항이 속출해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인파로 북적이는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장.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가 보니 항공사 창굽니다.
기상 악화로 결항과 지연이 잇따르자 항공권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강태성/경남 진주시 : "(오전에) 결항이 돼서 항공권을 바꿨어요. (오후) 3시 45분에 그것도 결항이 돼서 7일까지 여기에 갇혔어요."]
제주공항엔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특보와 함께 급변풍특보도 발령됐습니다.
이 여파로 제주공항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늘 하루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500편 가운데 지금까지 70여 편이 결항됐고, 200여 편은 지연 운항했습니다.
김해공항도 기상 상황이 악화돼 제주와 부산을 오가는 하늘길이 가장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정유/경남 거제시 : "회사 연락해서 기상 악화로 출근 못 한다고 연락하고 8일에 들어가야지 할 수 없죠. 아이고 엉망입니다."]
제주도엔 한라산에 최대 800㎜ 넘는 폭우가 퍼붓는 등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쏟아진 비에 하천이 불어나 고립됐던 70대 여성이 구조되는가 하면 강풍에 신호등이 꺾이기도 했습니다.
제주지역엔 내일(6일) 오전까지 산지에 200mm 이상, 일부 해안지역에도 8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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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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