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 타박에 “내일 와라” 불친절…외국 관광객 불만 1위는 ‘쇼핑’

권나연 기자 2024. 5. 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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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사이즈를 몇번 바꾸자 직원이 한국어로 뚱뚱하다고 말했어요." "미용실에서 생각보다 비싼 요금이 나왔는데 영수증에 항목별 비용도 없었어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쇼핑'에서 가장 많은 불편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인 C씨는 "한복대여점에서 대여할 옷을 입어보던 중 한복이 맞지 않아 사이즈를 몇번 바꿨더니 직원이 한국어로 뚱뚱하다고 말했다"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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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신고 902건 중 쇼핑 215건
가격시비‧부가세 환급‧환불 등 문제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한복 사이즈를 몇번 바꾸자 직원이 한국어로 뚱뚱하다고 말했어요.”
“미용실에서 생각보다 비싼 요금이 나왔는데 영수증에 항목별 비용도 없었어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쇼핑’에서 가장 많은 불편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2023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2023년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불편사항은 902건 가운데 쇼핑 관련이 215건으로 23.8%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전체 불편사항 902건 중 외국인이 접수한 불편사항이 808건(89.6%), 내국인 접수는 94건(10.4%)으로 나타났다.  

쇼핑에 이은 불편사항 유형은 ▲택시(170건·18.8%) ▲숙박(142건·15.7%) ▲공항‧항공(83건‧9.2%) ▲음식점(70건‧7.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쇼핑과 관련된 불편은 가격 시비가 27.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부가세 환급 24.7% ▲환불과 제품 교환요청 13% ▲탁송지연과 내역오류 10.7% ▲불친절 10.7% 등으로 확인됐다. 

가격시비 사례는 과다한 수선비를 요구하거나 미용시술 전 금액을 안내하지 않은 경우, 가격표의 금액과 실제 판매금액이 다른 경우 등이 있었다. 

필리핀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 A씨는 “한복을 대여해 입은 후 반납했는데 알아듣지 못하는 한국말로 수선비를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일본인 관광객 B씨는 “풋마스크 10개 한묶음이 8000원이라서 구입했는데 8만원이 결제됐다. 취소를 요청했더니 점장이 없다며 다음날 재방문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쇼핑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 등의 불친절을 경험한 사람들도 있었다.

영국인 C씨는 “한복대여점에서 대여할 옷을 입어보던 중 한복이 맞지 않아 사이즈를 몇번 바꿨더니 직원이 한국어로 뚱뚱하다고 말했다”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홍콩인 관광객 D씨는 “신발 매장에서 전시된 신발을 신어보려고 했는데 직원이 와서 신어보면 안된다고 소리치며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불편이 많이 접수된 택시 관련 신고 중에는 ‘부당요금 징수과 미터기 사용 거부’가 6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전사 불친절 14.1% ▲난폭운전과 우회 운전 7.1% 등이 있었다.

세번째 숙박 관련 신고 중에는 시설이나 위생관리가 불량하다는 비율이 31.7%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서비스 불량 25.4% ▲예약취소와 위약금 19.7% ▲예약조건 불이행과 허위광고 5.6% 등이 접수됐다.

쇼핑 불편 신고와 택시 불편 신고는 외국인 신고 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숙박 관련 신고는 내국인이 44.7%에 달하며 내국인 불편 유형 1위에 꼽혔다.

관광공사는 불편 신고가 접수된 업소를 점검하고 개선 사항을 요청‧지도하고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관광객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문체부는 국민 100명이 참여하는 ‘관광서비스 상생 지원단’을 꾸리고 6∼10월 4차례에 걸쳐 관광 서비스 수용 태세 전반을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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