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마련해" 처가 압박에…가짜 돈 1억 갖고 온 중국 남성
【 앵커멘트 】 중국에서 아파트를 장만하라는 처가 압박에 가짜 돈을 예비 신부에게 건네 준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돈 가방을 들고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남자친구가 마련한 아파트 구매 자금 70만위안, 우리 돈 1억 3천만 원이 모두 가짜 돈이라는 말을 은행에서 들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예비 신부 - "남자친구가 있는데, 최근에 저희 집에 와서 결혼 전에 집을 사겠다면서 돈 가방을 가져왔어요. 그런데 그 돈이 전부 가짜래요."
이 여성은 남자친구가 사기를 당한 걸로 생각했지만, 사실은 정반대였습니다.
처가에서 아파트를 마련하라는 요구를 받은 남성이 인터넷에서 은행원 교육용 가짜 돈을 사서 여성에게 건네준 겁니다.
▶ 인터뷰 : 가짜 돈 범인 - "쿠폰은 전부 인터넷에서 샀어요. 예비 처가에서 나에게 집을 사라고 했어요. 저는 당장 그렇게 많은 돈을 구할 수 없었어요. 친구가 쿠폰을 사서 그녀의 부모님을 속이라고 했어요."
중국에서 위조지폐 범죄는 10년 이상의 징역과 최대 50만 위안, 우리 돈 약 9천50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쿠폰은 위조지폐가 아니기 때문에 이 남성은 경찰에게 훈계만 받고 풀려났습니다.
▶ 인터뷰 : 중국 경찰 - "돈이 없으면 없다고 솔직하게 얘기했어야죠. 돈은 나중에 벌 수 있잖아요. 여자친구도 언젠가는 알게 될 줄 몰랐나? 여자친구 가족들도 당신을 좋게 보지 않을 거예요."
중국 누리꾼들은 "돈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어야 했다"는 의견과 "처가의 요구가 무리했다"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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