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리뷰] ‘허웅-라건아 원투펀치’ KCC, KT 잡고 통산 6회 챔피언 등극...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슈퍼팀’ KCC가 챔피언 왕좌에 올랐다.

부산 KCC는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경기에서 수원 KT를 88 –70으로 꺾었다.

KCC는 이날 승리로 통산 6회이자 지난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또 부산 연고이전 이후 첫 우승 기록도 세웠다. 반면 KT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KCC는 허웅(185cm, G) 21점 4어시스트, 라건아(199m, C) 20점 9리바운드, 최준용(200cm, F) 17점 6리바운드로 우승을 합작했다. 

KT는 허훈(180cm, G) 29점 5어시스트, 패리스 배스(200cm, F) 14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3쿼터에 무너지며 KCC에게 우승을 내줬다.

1Q, 수원 KT 21 - 16 부산 KCC : 허훈이 주도한 KT 리드
KT는 한희원의 외곽과 배스의 슬램 덩크로 초반 분위기를 잡았지만, KCC는 송교창의 레이업 득점과 허웅의 연속 3점으로 응수했다. KCC는 허웅과 이호현의 투 가드를 통해 앞선의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었고 KT는 배스의 개인 기량을 활용해 득점을 쌓았다. 쿼터 중반 이후 KT가
12-8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KT는 허훈의 외곽과 하윤기의 골밑 득점으로 KCC를 공략했다. KCC는 허웅과 라건아 이외에 나머지 득점이 받쳐주지 않으면서 지난 4차전과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KT는 1쿼터 팀 리바운드(9-5)와 야투 성공률(47%-36%)의 우위를 살렸다.

2Q, 부산 KCC 40 - 36 수원 KT : 접전에 접전으로 흐른 2쿼터
비상이 걸린 KCC는 정창영과 최준용을 쿼터 시작과 함께 동시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KCC는 쿼터 초반 최준용이 하윤기를 상대로 유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알리제 드숀 존슨 역시 바스켓 카운트로 22-21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는 KCC가 스틸에서 파생되는 얼리 오펜스를 살려 KT 수비를 무너뜨렸다. KT는 2쿼터에 허훈이 미들레인지와 마이클 에릭이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원포지션 게임을 만들며 끈질기게 따라갔다. 쿼터 후반까지 접전 끝에 KCC가 4점 차로 앞섰다.

3Q, 부산 KCC 65 - 49 수원 KT : KCC의 거침없는 파상공세
3쿼터 초반 역시 2쿼터와 비슷했다. KCC가 허웅의 자유투와 3점으로 달아나자 KT는 허훈과 문성곤의 3점으로 따라갔다. KT의 추격이 거세지자 KCC는 에피스톨라가 공수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에피스톨라는 배스를 상대로 스틸을 시도했고 바로 3점을 성공시키면서 KT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쿼터 중반 이후 KCC가 라건아를 공격이 살아나면서 57-45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KT는 배스가 공격에서 침묵했고 허훈에게 의존하면서 고전했다. KCC는 라건아가 골밑에서 받쳐주고 속공까지 살아나면서 리드를 벌렸다.

4Q, 부산 KCC 88 - 70 수원 KT : 게임을 지배한 KCC, 대망의 챔피언 등극!

​KCC는 4쿼터에도 공격에서 강력함을 보여줬다. 라건아가 배스와 하윤기를 상대로 골밑에서 우위를 가져가면서 쉽게 득점을 만들었고 최준용도 적재적소에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게임을 완전히 지배해 버렸다. KT는 4쿼터에도 공격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았고 수비까지 무너지면서 전의를 상실했다. 결국 KCC가 4쿼터 중반 승부를 결정지었고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