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에게 슈퍼카 선물하더니, 일본 태생 다저스 최다 홈런 바꾼 오타니 "WS 우승하면…"

이상학 2024. 5. 5. 18: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인터뷰 중 난입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이 선물로 받은 장난감 포르쉐를 보여주고 있다. /LA 다저스 SNS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홈런을 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시즌 8호 홈런을 가동했다. 데이브 로버츠(51) 감독이 갖고 있던 일본 태생 다저스 소속 최다 홈런 기록을 깼다. 이날 경기 전 로버츠 감독에게 장난감으로 된 포르쉐 미니카를 선물해 화제가 됐는데 이날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웟다. 

오타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시즌 8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11-2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오타니는 시즌 타율이 3할3푼6리에서 3할4푼5리(139타수 47안타)로 올랐다. 8홈런 22타점에 OPS도 1.017에서 1.044로 상승했다. 

애틀랜타 우완 선발투수 브라이스 엘더를 맞아 1회 첫 타석에서 오타니는 3구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선두타자로 나온 3회 홈런으로 응수했다. 엘더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90.2마일(145.2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3.4마일(166.4km), 비거리 392피트(119.5m), 발사각 34도로 날아간 시즌 8호 홈런. 

지난달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8일, 6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본 오타니는 로버츠 감독이 갖고 있는 일본 태생 다저스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바꿨다. 미국인 아버지, 일본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로버츠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태생으로 선수 시절인 2002~2004년 다저스에서 3년간 홈런 7개를 기록한 바 있다. 

4회에도 오타니는 타점을 올렸다. 1사 1,2루에서 엘더의 4구째 바깥쪽 존을 벗어난 90.3마일(145.3km) 싱커를 밀어쳐서 좌측 빠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시즌 22타점째. 스코어를 5-1로 벌린 한 방으로 엘더를 강판시켰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2사 1루에서 우완 잭슨 스티븐스의 초구 시속 91.1마일(146.6km)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시즌 5번째 3안타 경기. 

이날 경기 전 오타니는 로버츠 감독에게 장난감으로 된 포르쉐 차를 선물한 것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지난달 22일 마쓰이 히데키를 넘어 일본 출신 통산 최다 176홈런 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로버츠 감독이 갖고 있는 다저스 소속 일본 태생 최다 홈런을 다음 목표로 세웠고, 기록 경신이 다가오자 로버츠 감독에게 어떤 선물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오타니는 지난겨울 다저스로 이적한 뒤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투수 조 켈리에게 답례하는 의미로 그의 아내에게 포르쉐 차를 선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에는 장난감으로 된 포르쉐 미니카를 로버츠 감독에게 선물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후 장난감 포르쉐를 들고 오타니의 인터뷰 현장에 난입(?)한 로버츠 감독은 “어제 오타니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오늘 밤 오타니가 일본 출신 다저스 최다 홈런 기록에서 나를 제쳤다.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장난감 포르쉐를 가리켜 “이건 내 차다. 다른 점이 있다면 켈리가 받은 차는 나의 사무실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차는 내 책상에 딱 맞다”는 농담을 하며 껄껄 웃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로버츠 감독이 차를 갖고 해서 선물했다. 기뻐해줘서 좋다”며 진짜로 차를 선물해줄 것인지에 대해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에 대해 “기본적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타입의 감독인 것 같다. 좋지 않은 플레이에 대해선 확실히 개선점을 알려주기도 한다. 모든 선수들에게 접근해서 대화할 수 있는 관계에 강점이 있는 감독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장단 16안타를 폭발하며 애틀랜타를 11-2로 대파했다. 맥스 먼시가 시즌 6~8호 홈런 3방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을 폭발했다. 먼시는 2회 선제 결승 투런포에 이어 7~8회 연타석 솔로포로 데뷔 첫 3홈런 경기를 펼쳤다. 다저스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6승(1패)째를 거뒀다. 최고 시속 98.0마일(157.7km), 평균 96.2마일(154.8km) 포심 패스트볼(52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5개), 커브(14개), 싱커(5개)를 구사했다. 

최근 3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22승13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2연패를 당한 애틀랜타는 20승11패로 NL 동부지구 2위. 지난해 NL MVP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4타수 3안타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맥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