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면 다시 더워진다는데”...‘이것’으로 만든 시원한 옷 쏟아진다
피부서 열 뺏아 시원한 느낌
아이템·디자인 더 다양해져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기후 변화 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냉감 소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냉감 소재 시장 규모는 2020년 19억9000만 달러(2조6400억원)에서 2025년 34억4000만 달러(4조56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냉감 소재는 열전도율이 높아 피부에 닿았을 때 열을 빠르게 빼앗아 시원한 느낌을 주는 직물을 말한다. 대부분 흡수성과 통기성이 뛰어나 땀을 잘 흡수하고 또 금새 마르는 장점을 갖고 있다.
과거 조상들이 많이 썼던 린넨이나 모시, 삼베가 천연 냉감 직물에 해당한다면 최근 인기가 높은 냉감 소재는 화학 섬유다. 폴리에틸렌이나 나일론, 폴리에스터가 대표적인데, 이 중 열전도율이 가장 높은 소재는 폴리에틸렌이다. 여기에 ‘냉감’을 강조한 제품들은 기존 화학 섬유보다 2~3배 정도 더 열전도율이 높다.
최근엔 국내 기업도 냉감 소재 생산량을 늘리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2017년 일찌감치 냉감 소재 시장에 진출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작년부터 냉감 폴리에틸렌 브랜드 ‘포르페(FORFE)’의 생산량을 2배 늘렸다.
휴비스는 침구류에 주로 쓰이는 냉감 폴리에틸렌 ‘듀라론-쿨(Duraron-Cool)’을 2021년에 출시한 뒤 지난해 생산능력을 3배 이상 늘렸다. 올해는 의류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국내외 냉감 소재 업체들이 생산한 원단을 활용하고 있다. 대체로 냉감 폴리에틸렌이나 냉감 나일론 소재를 쓴다. 브랜드마다 ‘초냉감’ ‘하이테크 냉감’ ‘접촉 냉감’ 등 다양한 이름을 쓰지만 사실상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냉감 의류를 선도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K2다. K2는 2022년 냉감 나일론 원사를 적용한 냉감 의류 ‘코드텐(CODE10)’을 선보인 뒤 꾸준히 상품군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엔 출시 1년 만에 매출이 25%나 성장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기존 주력 제품인 티셔츠군뿐만 아니라 데님, 카고팬츠 등 바지도 내놨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냉감 의류에 자외선 차단 방수 등의 기능성을 강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대표 제품인 ‘아이스 데이 테크 재킷’은 냉감 소재를 사용한데다 발수 가공 처리를 더해 변덕스러운 날씨에 특히 활용도가 높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재킷, 아노락, 반팔티, 쇼츠, 카고팬츠 등 한층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구성해 소비자들 선택 폭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점점 뜨거워지는 기온에 5월부터 냉감 소재의 기능성 의류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아웃도어 브랜드뿐만 아니라 일반 의류 브랜드까지 냉감 의류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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