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AI 교육... 경기교육 혁신 ‘ON’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4. 5. 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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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부터 1년간 초·중·고 200개교 운영
학생 맞춤형 수업...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지원
디지털 교과서 도입·‘코스웨어’ 에듀테크 활용
공교육 혁신모델 개

전대미문의 전염병인 코로나19 3년을 거치면서 국내 교육 현장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처음 코로나가 교육 현장에 찾아왔을 때는 당혹감이 온 학교를 감쌌다. 예방을 위해 대면해선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교사들의 지도와 같은 교육을 받으며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다가왔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을 지나면서 교육현장은 점차 비대면 상황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언젠가는 반드시 가야 할 미래교육으로의 길이 한 발짝 가까워진 순간이었다.

미래교육이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교육의 지향점이란 데 공감하기 시작한 교육당국도 하나둘 변화의 길을 제시했다. 지난해 교육부는 2025년 3월부터 인공지능(AI)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고 AI 기반 코스웨어를 활용한 수업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이 같은 길에 다른 시·도보다 먼저 반응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했던 경기형 미래교육의 완성을 위한 밑그림을 차분히 그리고 있었던 덕이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선도학교 지정을 통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하나둘 완성해가고 있다. 미래교육의 첫 걸음이기도 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지정을 통해 이를 완성해 가는 길에 동행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디지털교육 중요성·맞춤교육 필요성↑... 해법 고심

도교육청은 최근 디지털 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학생별 맞춤 교육 실현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대안 마련을 위해 고심해 왔다. 특히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었던 만큼 이를 어떻게 실천해낼지가 쟁점이 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디지털 교육 전환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갖춘 학교를 중심으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의 공교육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을 대비해보고 이를 전체 학교로 확산시킬 방안을 찾기 위해 선도학교를 지정하기로 했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는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교수·학습 혁신으로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을 개발해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비하면서 데이터 분석부터 AI 튜터, 학생용 대시보드 등을 제공하는 AI기반 코스웨어 등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수·학습법 적용을 통해 수업혁신, 교사의 역할 변화 등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모델을 창출해 이를 다른 학교에 확산하는 학교로 선도학교를 활용한다는 의지였다.

이에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의 방향을 하이터치(High-Touch), 하이테크(High-Tech) 교육 두 갈래로 잡았다. 학생의 학습성과를 극대화하는 학습설계자이자 학생과 긴밀한 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안정적인 상담멘토링을 제공하는 사회정서적 지도자로서 교사의 역할 변화를 하이터치로, AI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모든 학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 제공을 하이테크로 잡았다.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과 교사의 역할 변화 등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 창출 및 확산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는 세부적으로 세 가지 과제를 두고 운영된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 운영, 교원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실천사례 발굴 및 성과 확산이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해 내년 2월까지 1년간 초등학교 103개교, 중학교 61개교, 고등학교 36개교 등 총 200개교가 운영되며 한 학교당 6천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꾀한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 창출... 수업 혁신 꿈꾼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의 핵심적인 가치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진정한 의미의 교육혁신을 이뤄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선도학교에서는 우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을 운영해보고 이를 통해 우수한 모델을 개발해 보편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 셈이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 운영의 첫 번째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수업 혁신이다. 하이러닝 등 AI 기반 코스웨어를 활용해 디지털 기반 수업으로 혁신하는 내용이다. 선도학교에서는 AI 기반 코스웨어를 선택할 때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교과인 수학, 영어, 정보, 특수국어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대상은 전체 학년과 교과를 대상으로 하지만 AI 진단의 경우 초4~고2를 대상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에 대해 제공한다. 교과 수업에서 진단평가, 교수학습 도구, 형성평가 및 피드백을 활용하면서 교사가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적용하는 AI 활용 교수·학습 유형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선도학교에서는 AI 디지털 교과서의 현장적합성을 검토한다. 현장적합성이란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수업을 설계하고, 실제 수업 시간에 활용하면서 학교 현장에 활용하기 적합한지 등을 검토해 의견으로 제출하는 걸 말한다. 이는 AI 디지털교과서가 모든 학교 현장에 보급되기 전 AI 디지털교과서의 기능 및 서비스 안정성 테스트를 위한 검토 과정에 선도학교를 참여시켜 양질의 피드백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선도학교들은 교수·학습 방법 역시 혁신한다. AI코스웨어 등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해 수업하고 토론, 프로젝트 학습, 거꾸로 학습 등 학생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식을 적용하는 셈이다.

선도학교들은 디지털 기술의 다양한 활용방식을 고려해 정규교과부터 늘봄학교, 방과후 보충수업 등에서 에듀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 활용방식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기본모형은 사전활동을 통해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학생 중심 활동을 부여해 능동적 학습을 유도하는 활용방식이다. 예습모형은 수업 전 진단 평가를 진행해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고 학습 내용을 전달, 일반적인 수업 평가 방식을 활용해 성취도를 평가하는 모형이다. 복습모형은 교실 학습 후 진단평가를 통해 학생의 학습 이해 수준을 점검하고 필요시 개별적 혹은 교사의 지도하에 복습해 학습 주제에 대한 완전 학습을 지원하는 모형이다. 마지막으로 집중케어모형은 학습부진 학생, 취약계층 학생 등의 학습 수준 진단 후 온라인 보충 학습, 튜터링 등을 제공해 학습 이해도를 높이는 모형이다.

이 밖에도 사교육 부담이 큰 영어·수학 교과 등을 중심으로 AI코스웨어 등 에듀테크를 사용해 학생의 학습 수준에 맞는 교육 콘텐츠와 교사의 학습 코칭을 제공하고 우수 사례를 적극 공유하며 학습 부진 학생, 취약계층 학생 등을 대상으로 AI코스웨어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보충학습, 튜터링 등을 제공해 학습 이해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디지털 이용 습관을 기르기 위해 이와 관련한 학교 문화를 형성하면서 디지털 시민 의식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한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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