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교통카드 대전'... "청년은 최대 45% 할인"

곽주현 2024. 5. 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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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민의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카드사들도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상황에 따라 교통비를 최대 68% 할인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은 K패스의 기본 할인에 추가 교통비 할인까지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한 달에 교통비로 10만 원이 나오는 청년은 BC바로 K패스 카드를 발급받으면 총 4만5,000원(3만 원+1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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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비 환급 'K패스' 사업 시작
20~53% 할인에 10~20% 추가 할인
"체감 혜택 큰 카드, 잘 선택해야"
각 카드사에서 내놓은 K패스 카드 종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실물카드와 모바일카드 등 종류가 다양하다 . K패스 홈페이지 캡처

정부가 시민의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카드사들도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상황에 따라 교통비를 최대 68% 할인받을 수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 'K패스' 발급이 지난달부터 본격 시작된 후 카드사들은 각종 K패스 특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K패스는 기존 알뜰교통카드 회원 중 약 82만 명이 전환을 신청하고 출시 일주일 만에 약 25만 명이 신규 발급을 신청하면서 벌써 100만 명 넘는 이용자(국토교통부 집계)를 거느리고 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교통비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 주는 카드다. 이용 거리와 상관없이 횟수를 자동으로 계산하며, 최대 60회 대중교통 이용 금액 중 일반인은 20%, 청년층(19~34세) 30%, 저소득층은 53%를 환급해 준다. 한 달에 교통비로 10만 원이 나온다면 일반인은 2만 원, 청년층 3만 원, 저소득층은 5만3,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K패스는 모든 종류의 버스와 지하철은 물론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신분당선에서까지 이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현재 KB국민·NH농협·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BC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를 통해 발급이 가능하다.

각 카드사에서 내놓은 K패스 카드 종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실물카드와 모바일카드 등 종류가 다양하다. K패스 홈페이지 캡처

카드사들은 K패스의 기본 할인에 추가 교통비 할인까지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카드는 추가 10%를 할인해 주고, 15%까지 할인해 주는 카드도 있다. 예컨대 한 달에 교통비로 10만 원이 나오는 청년은 BC바로 K패스 카드를 발급받으면 총 4만5,000원(3만 원+1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할인 혜택은 전월 실적 조건과 할인 한도가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의 경우 전월 이용금액이 30만~60만 원일 경우 7,000원까지, 60만 원 이상이면 1만5,00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고속버스·공항버스·공항철도 등은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의 할인도 다양하다. 삼성카드는 커피전문점 20% 할인, 디지털콘텐츠 및 멤버십 20% 할인 등을 내걸었다. NH농협카드는 렌터카 및 카셰어링 10% 청구할인, 전기차 충전 10% 청구할인 혜택을 넣어 교통 특화 카드로 만들었고, IBK기업은행의 BC카드는 주유 리터(L)당 40원 할인 및 통신 3% 할인 등을 제공한다. 카드사마다 연회비와 전월 실적 조건이 모두 다른 만큼 자신의 생활 양식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서울시민이라면 자신의 동선과 한 달 이용 금액 등에 따라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중 필요한 카드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따릉이 이용 없이 한 달 교통비가 7만 원인 청년이라면 K패스로 2만1,000원을 환급받아 실질적으로 4만9,000원이 들기 때문에 기후동행카드 청년권(5만5,000원)보다 이득이지만, 교통비가 8만 원인 일반 직장인이라면 K패스 할인(20%)을 적용한 6만4,000원보다 기후동행카드(6만2,000원)가 조금 더 저렴하다. 서울시를 벗어나는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GTX를 자주 이용한다면 K패스가 유리하고, 경기도민이라면 'The경기패스', 인천시민이라면 '인천 I패스'가 유리할 확률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카드사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큰 편"이라며 "각자 자신의 평소 이용 패턴을 고려해 가장 잘 맞는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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