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애플 주식 판 이유는… “AI 힘은 핵무기급” 경고도

정민하 기자 2024. 5. 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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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 회장이 인공지능(AI)의 파급력을 핵무기에 비유해 두렵다고 강조했다.

5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4일(현지 시각)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기 수단으로 AI의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만약 내가 사기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면 이것은 역대 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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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 회장이 인공지능(AI)의 파급력을 핵무기에 비유해 두렵다고 강조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3일(현지 시각)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5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4일(현지 시각)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기 수단으로 AI의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만약 내가 사기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면 이것은 역대 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AI가 만든 자신의 이미지를 화면에서 봤다면서 “난 아마 어느 이상한 나라에 있는 나 자신에게 돈을 송금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버핏 회장이 본인의 이미지조차 그 진위를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AI 기술이 정교하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핏 회장은 핵무기를 램프에서 꺼낸 요정에 비유하고서는 AI도 핵무기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정의 힘이 나를 정말 두렵게 한다”며 “나는 요정을 다시 램프에 집어넣을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데 AI도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AI를 활용한 사기가 “성장 산업”(growth industry)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버크셔의 주총에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의 투자 철학과 생각을 들으려는 투자자들이 매년 몰린다. 올해 주총은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이자 단짝인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없이 열린 첫 주총이라 주목받았다. 멍거 부회장은 작년 11월 99세로 별세했다.

3일(현지 시각)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 마련된 부스.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버핏 회장은 무대에서 자신이 2021년 후계자로 지명한 그레그 아벨과 나란히 앉았는데 그레그를 돌아보다가 실수로 “찰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돈 관리에 있어서 세상에서 찰리보다 대화하기 좋은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이날 공시한 실적자료에서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1890억달러(약 257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버핏 회장은 이 금액이 2분기 말 200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버크셔는 올해 1분기에 들고 있던 애플 주식의 약 13%를 매도해 지난 3월 말 기준 1354억달러(약 184조원)어치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버핏 회장은 애플 지분을 줄인 이유에 대해 애플의 장기 전망이 문제가 아니라 세금 때문에 주식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영향 등으로 올해 1분기 주가가 11% 하락했고, 시장에서는 버핏이 애플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버핏 회장은 애플이 올해 말까지 계속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애플은 버크셔가 지분을 보유한 다른 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보다 훨씬 나은 기업”이라면서 “정말 엄청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그레그가 이 회사를 넘겨받을 때도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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