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아시안컵 우승 일본, 이젠 파리 올림픽 메달 노린다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우승한 일본 축구 대표팀이 이제 파리 올림픽 메달을 향해 내달린다. 선수층이 두꺼운 데다 조 편성도 유리해 메달도 노려볼 만하다.
일본은 4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제압했다.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으로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2년 주기로 열리는데, 지난 4번의 대회에서 2번이나 우승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패했지만,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일본의 결승전 득점 장면을 두고 “공수 전환 속도부터 어시스트, 그리고 마무리까지 거의 모든 것이 일본다운 품격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어 “첫 2연패를 달성한 일본은 일시적인 기세와 별개로 지속해서 자신들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중국 축구 전문지 ‘족구보’는 “베스트 멤버가 아닌 일본이 우승했다. 인재의 두께는 아시아 최고”라며 우승 요인을 짚었다. 일본은 유럽 클럽들의 차출 거부로 미토 슌스케(스파르타 로테르담), 스즈키 유이토(브뢴뷔), 후쿠다 시오(묀헨글라트바흐) 등이 빠졌다. 이번 대회에 합류한 해외파 5명 중 주장인 후지타 조엘 치마(신트 트라위던)만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일본의 U-23 선수 시장 평가액 상위 20명 중 8명만 합류했다. 오이와 고 감독은 대학생인 우치노 코타로까지 소집하고, 6명을 21세 이하 선수로 꾸리고도 우승을 일궜다.
일본 매체들은 벌써 파리 올림픽에 합류할 최상의 와일드카드(연령초과 선수) 3명 조합을 예상하며 메달 꿈에 부풀어 있다.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등이 유력한 후보로 언급된다. 센터백과 풀백을 두루 볼 수 있는 수비 자원들로 18명만 소집할 수 있는 대회 특성상 전략 운용에 다양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올림픽 참가 의지가 강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소속팀에서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지만 윙어부터 사이드백까지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 레오 하타테(셀틱), 프랑스 리그앙 스타드 랭스에서 뛰어 현지 적응이 필요 없는 윙어 이토 준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에서 뛰는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 등도 후보로 꼽힌다.
일본은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에 나서면서 조 편성도 수월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아시아 예선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조 추첨을 진행했다. 아시아 1위는 올림픽 본선 D조에 속하면서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과 조별리그를 펼친다.
일본은 56년 만에 축구 메달을 노린다. 앞서 안방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4강에 머물며 ‘노 메달’에 그쳤다. 멕시코와의 3·4위 결정전에서 패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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