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엄마 일어나, 놀이공원 가자"… 비 오는 날에도 방문객 발길 이어져 [밀착취재]

김기환 2024. 5. 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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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주년 어린이날인 5일 오전 8시 50분 경기 용인 에버랜드 정문 앞.

이날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는 와중에도 수백명의 고객들이 길게 줄을 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에는 날씨가 좋으면 하루 3만~4만명의 입장객이 들어온다"며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수천명의 고객들이 찾았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지난 100년간 어린이날(5월 5일)에 서울지역에서 4년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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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주년 어린이날인 5일 오전 8시 50분 경기 용인 에버랜드 정문 앞.

이날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는 와중에도 수백명의 고객들이 길게 줄을 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 줄 앞쪽에는 새벽부터 도착해 이른바 ‘오픈런’을 한 이들도 있었다.

5일 오전 9시쯤 에버랜드 정문 앞. 개장을 50분 앞두고 출입문 앞에는 고객들이 길게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우비와 장화로 완전무장 한 김민수(11)군은 몸을 좌우로 흔들며 신난 표정이었다. 김 군의 어머니 이수연(40)씨는 “새벽부터 비가와 놀이공원 가는 것을 포기할까 했는데 아들이 (무조건) 가야한다고해 왔다”며 “하루종일 비 예보가 있어 걱정은 되지만, 특별한 날인 만큼 즐겁게 놀다갈 것”이라고 했다.

경기 평택에서 가족과 왔다는 이지연(10)양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7시에 도착했다”며 “비가 계속 와서 실망은 했지만 놀이기구를 탈 생각을 하면 즐겁다”고 했다.

기업의 단체 입장도 눈길을 끌었다.

제약그룹 동아쏘시오홀딩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과 가족을 용인 에버랜드에 초청했다. 이번 행사는 일과 가정의 양립 및 가족 친화 경영 실천, 임직원과 자녀 등 가족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5일 오전 9시쯤 에버랜드 정문 앞. 개장을 50분 앞두고 출입문 앞에는 고객들이 길게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지난 3일 오전부터 임직원과 가족 등 800여명은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사파리를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특별 콘텐츠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서커스, 불꽃쇼 등 가족 공연들이 새롭게 펼쳐지고 판다월드에 살고 있는 바오패밀리 관련 기념품을 증정한다. 

고객 맞이를 위해 만발의 준비를 한 에버랜드 측의 표정은 밝지 않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에는 날씨가 좋으면 하루 3만~4만명의 입장객이 들어온다”며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수천명의 고객들이 찾았다”고 아쉬워했다.

5일 오전 9시쯤 에버랜드 유료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다.
한편 지난 100년간 어린이날(5월 5일)에 서울지역에서 4년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비가 왔다.

기상청 방재기상시스템에 따르면 통계가 나오는 지난 192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비가 0.1㎜ 이상 내린 것은 지난해까지 모두 24번이다. 4년에 한 번꼴로 비가 온 셈이다.

2년 연속 비가 온 적은 1938∼1939년, 1944∼1945년, 1975∼1976년, 2005∼2006년 등 네 차례였다. 올해 역시 어린이날 비 예보가 있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비가 왔다. 3년 연속 비가 내린 적은 없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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