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철꽃' 제작한 美미니멀리즘 거장 스텔라 별세

강혜원 2024. 5. 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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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을 선도한 미국 유명 회화 작가인 프랭크 스텔라가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오늘(5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던 프랭크 스텔라는 8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텔라의 작품은 빌럼 더코닝, 잭슨 폴록 등 1940∼50년대 뉴욕 미술계를 지배했고 활기찬 화법을 구사한 추상적 표현주의자들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졌다고 WP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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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시대 이끈 혁신가"
미국 회화 작가 프랭크 스텔라 / 사진=연합뉴스


미니멀리즘을 선도한 미국 유명 회화 작가인 프랭크 스텔라가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오늘(5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던 프랭크 스텔라는 8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텔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미술계를 대표한 인물로 색상과 형태를 끈질기게 탐구한 혁신가라고 NYT는 설명했습니다.

스텔라의 작품은 빌럼 더코닝, 잭슨 폴록 등 1940∼50년대 뉴욕 미술계를 지배했고 활기찬 화법을 구사한 추상적 표현주의자들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졌다고 WP는 보도했습니다.

스텔라의 작품은 이러한 추상적 표현주의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미니멀리즘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평을 받습니다.

스텔라는 193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몰덴의 이탈리아계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린스턴대학에서 역사와 미술을 공부했고, 졸업 이후 '블랙 페인팅' 연작으로 20대에 명성을 얻었습니다. '블랙 페인팅'은 스텔라가 주택 페인트공으로 일을 하며 사용하던 붓과 1달러짜리 가정용 페인트를 이용해 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50여 년간 그는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 발상으로 뉴욕 미술계를 이끌어갔습니다.

1960년대에는 사각형의 캔버스에서 벗어나 사다리꼴, 오각형, 육각형 등 여러 모양의 캔버스 위에 그린 그림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스텔라는 엄격한 형식주의자로 작품의 해석과 의미를 뽑아내려는 모든 시도를 거부 해왔고, 예술 작품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가 한 인터뷰에서 "지금 보이는 것이 당신이 보는 것 그 자체"라고 말한 것은 미니멀리즘 철학을 상징하는 문구로 자주 인용됐습니다.

프랭크 스텔라가 만든 꽃이 피는 구조물, 아마벨 / 사진=연합뉴스


스텔라는 우리나라 포스코그룹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앞에 설치된 조형물인 '꽃이 피는 구조물, 아마벨'은 그의 작품입니다.

포스코의 의뢰로 제작돼 1997년 설치된 이 작품은 비행기 잔해인 고철 수백 점으로 만들었는데 가까이서 보면 구겨진 금속 덩어리 같지만 멀리서 보면 꽃 한 송이의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16년 세계적인 미술 분야 인터넷 매체인 아트넷뉴스가 발표한 '가장 미움받는 공공 조형물 10선'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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