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모 쓰고 "전쟁 멈춰라"…시위장된 미국 대학 졸업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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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도중 가자전쟁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교내 경찰이 등장하거나, 연설이 취소되는 등 돌발 상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졸업식장에는 "우리는 이스라엘 편이다. 유대인의 삶도 중요하다" 등 맞불 문구가 등장했고, 객석 곳곳에 이스라엘 국기를 학사모에 붙여 착용하거나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선 5월에 졸업식이 몰려 있는 만큼 일부 대학이 반입 물품을 제한하고 보안 검색을 강화하는 등 긴장 속에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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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캠퍼스에서 불붙은 가자전쟁 반전시위가 졸업식장으로도 번지면서 충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졸업식 도중 가자전쟁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교내 경찰이 등장하거나, 연설이 취소되는 등 돌발 상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시간대에서는 졸업식 도중 학사모 쓰고 카피예(흑백 체크무늬 스카프)를 착용한 약 75명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돌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당신은 제노사이드에 돈을 대고 있다", "가자에는 대학이 남아있지 않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졸업식장에는 "우리는 이스라엘 편이다. 유대인의 삶도 중요하다" 등 맞불 문구가 등장했고, 객석 곳곳에 이스라엘 국기를 학사모에 붙여 착용하거나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대학 경찰은 시위대의 무대 접근을 막았지만 졸업식이 중단되지는 않았습니다.
인디애나대에선 졸업식에서 패멀라 휘튼 총장 연설 중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며 퇴장했습니다.
미 투자자이자 기업가 스콧 도시가 연설하는 중에도 일부 참석자들이 야유를 보내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미국에선 5월에 졸업식이 몰려 있는 만큼 일부 대학이 반입 물품을 제한하고 보안 검색을 강화하는 등 긴장 속에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유명 연사의 연설이 취소되는 등 파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 말 버몬트대 졸업식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던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무슬림 수석 졸업생 대표의 연설을 취소해 반발을 샀던 서던캘리포니아대(USC)는 외부 연사의 연설을 포함한 졸업식 행사를 철회하고 대신 학교 밖 스타디움에서 '가족 졸업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캠퍼스에 진입해 시위대를 체포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버지니아대에서는 최소 25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뉴저지주 프린스턴대에서는 학생 18명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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