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자원으로 車끌던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서 자원 공급"

김훈남 기자 2024. 5. 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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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를 또 써?" 어린 시절 장난감 미니자동차에 들어갔던 AA 사이즈 충전지는 신세계였습니다.

그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나 배터리 생산에서 나온 부산물을 활용해 북미와 유럽 지역 공급망으로 되돌릴 것"이라며 "지역 공급망을 개발하려는 노력에 대해 분명한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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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RE, 배터리<1회>: 돌아오지 않는 배터리④ 캐나다 순환경제 기업 리톤테크놀로지 인터뷰
[편집자주] "건전지를 또 써?" 어린 시절 장난감 미니자동차에 들어갔던 AA 사이즈 충전지는 신세계였습니다. 한번 쓰고 버리던 건전지를 다시 쓸 수 있다니. 지금은 장난감이 아닌 진짜 자동차에서 나온 사용 후 배터리를 다시 쓰는 시대가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전기차가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차'가 되기 위해선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과 폐기, 재사용·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친 순환경제 조성이 필수적입니다. 머니투데이는 2022년 '오염의 종결자 K-순환경제' 시리즈를 시작으로 매년 주요 순환경제 분야를 조명하고 올바른 순환경제 모델을 고민해왔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배터리. 앞으로 30년 뒤 60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을 고민해봅니다.

캐나다의 배터리 재생원료 생산기업 '리톤 테크놀로지'(Lithion Technologies)의 진 크리스토퍼 람버트(Jean-Christophe Lambert) 성장·사업 개발 담당(가운데)과 이브 노엘(Yves Noel) 리톤 테크놀로지 부사장 겸 최고사업개발책임자가 지난달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한캐나다 대사관

"캐나다는 천연자원이 풍부해 역사적으로 북미지역의 자동차 산업을 먹여 살렸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기 때문에 배터리 원료 순환경제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지고 전략적인 일입니다."

캐나다의 배터리 재생원료 생산기업 '리톤 테크놀로지'(Lithion Technologies)의 진 크리스토퍼 람버트(Jean-Christophe Lambert) 성장·사업 개발 담당은 배터리 공급망과 순환경제에서 재생원료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동화(전기화)와 순환경제 전환 이후 재생원료가 기존 원료 공급을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18년 설립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톤 테크놀로지는 전기차에서 나온 사용 후 배터리(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업체로 사용 후 배터리를 분리·파쇄 후 새 배터리 원료를 만드는 기업이다.

캐나다 최초로 배터리 재생원료 사업을 상업화했고 배터리에 들어간 케이스같은 부품부터 블랙파우더(전자제품 등을 파·분쇄한 검은가루)에서 추출한 리튬·니켈·코발트·망간까지 95%에 달하는 성분을 재생원료로 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캐나다의 배터리 재생원료 생산기업 '리톤 테크놀로지'(Lithion Technologies)의 진 크리스토퍼 람버트(Jean-Christophe Lambert) 성장·사업 개발 담당이 지난달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한캐나다 대사관


람버트 담당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맞서 싸우고 있고 각 정부는 그에 맞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배터리 공급망에 우리(재생원료 기업)가 들어가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은 배터리 산업에서 순환경제가 구축된 것이라 보긴 어렵지만 우리 기술과 산업전반의 협업을 통해 완전한 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순환경제 조성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초기 사업 위험부담을 분산하기 위한 금전적 지원은 물론 보다 효율적인 폐자원 활용을 만들 수 있는 수거시스템 등이다. 람버트 담당은 "퀘벡 정부는 우리회사의 투자자"라며 "과거 퀘벡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기술을 개발하고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용 후 배터리가 매립지로 가지 않도록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수거, 재활용시설로 가져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배터리가 안전한 환경에서 수집과 운송을 통해 재활용시설로 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대중이 배터리 재활용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노엘 부사장은 "전기차 공급망 역시 지역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너지 전환과 전동화 등의 목적인 탄소중립을 고려하면 지역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생산 지역에서 재활용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나 배터리 생산에서 나온 부산물을 활용해 북미와 유럽 지역 공급망으로 되돌릴 것"이라며 "지역 공급망을 개발하려는 노력에 대해 분명한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노엘 부사장은 "재활용이 쉽도록 잘 설계된 배터리팩 등은 제조 비용뿐만 아니라 재활용 기술을 더 효과적으로 만든다"며 "새 배터리팩을 만드는 설계자와 (재활용 기업이) 더 많이 대화하고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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