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손주영, 국내 1선발로 성장할 투수..지금은 완급조절할 때 아냐”

안형준 2024. 5. 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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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이 손주영과 최원태를 칭찬했다.

5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팀간 6차전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2년 연속 잠실 어린이날 더비가 비로 취소됐다.

LG는 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가 잘 안풀린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LG는 창원 원정에서 난적인 NC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안방으로 돌아왔지만 두산에 덜미를 잡혔다.

전날 2-3 패배를 당한 염 감독은 손주영의 호투에서 희망을 봤다. 염 감독은 "손주영은 계속 성장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주영은 전날 안타를 많이 허용했고 패전투수가 됐지만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다만 고칠 점도 있었다. 염 감독은 "경기 초반에 완급조절을 하려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경기중에 불러서 초반부터 강하게 던지라고 했다. 그래서 4회 정도부터는 강하게 던졌다. 초반에는 직구 구속이 시속 142km-143km가 나오더라. 이후에는 147km씩 나왔다"고 말했다.

긴 이닝을 던져야 하는 선발투수는 완급조절이 필요한 보직. 하지만 염 감독은 "손주영은 아직 그럴 때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염 감독은 "선발투수가 완급조절을 하는 것은 어느정도 레벨로 올라왔을 때 하는 것이다. 주영이는 지금 성장해야하는 단계다. 지금부터 완급조절을 하게되면 여기서 성장이 멈춘다. 어린 시절의 김광현처럼 지금은 처음부터 강하게 던져야 한다. 그래야 계속 구속도 오르고 그에 맞게 스태미나도 성장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아마 다음 등판부터는 1회부터 전력투구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손주영에 대한 기대가 크기에 더 엄격한 것.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은 좌완으로 시속 150km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장차 팀의 국내 1선발이 될 수도 있는 자원이다. 멘탈같은 부분도 좋고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다. 염 감독은 "손주영 같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줘야 내년, 내후년 시간이 지날수록 팀이 항상 우승권인 팀이 될 수 있다. 불펜의 김유영, 김대현 등 20대 후반 선수들도 앞으로 5년은 더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함덕주, 이정용 등이 돌아오면 투수 층이 어느 팀보다도 강해질 수 있다. 그러면 '왕조'가 되는 것이다"며 "지금은 그 과정이다. 이런 과정 없이 왕조가 만들어질 수는 없다. 외국인 선수를 빼고서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 돼야 왕조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고 있는 선수는 최원태다. 지난해 대형 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크게 부진한 최원태는 올해는 달라진 모습으로 LG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염 감독은 "최원태는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원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제구다. 하지만 원태의 제구가 어떻게 될지는 코칭스태프도 모르고 원태 본인도 모른다"고 웃었다.

염 감독은 "사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때도 불펜에서는 정말 좋았다. 그래서 코치들이 다들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정작 마운드에 올라가니 스트라이크를 못던졌다"며 "원태는 모든 공이 좋은 투수다. 그날그날 어떤 공이 잘 들어가는지를 보고 1회를 지나면서 컨디션을 본인이 느끼는 투수다"고 최원태의 스타일을 짚었다.

최원태의 성향에 맞게 포수도 교체했다. 지난해 최원태는 원래 히어로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동원과 배터리를 주로 이뤘지만 이제는 허도환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최원태의 성향에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경험이 풍부한 노장 허도환을 배터리 파트너로 삼은 것이다. 염 감독은 "지금 원태가 잘해주는 덕분에 이만큼이라도 버티고 있는 것이다"고 칭찬했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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