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바이런 넬슨에 넘실댄 ‘녹색 물결’… 선수·캐디·갤러리·봉사자 등이 ‘정신건강 강화’ 캠페인 동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 3라운드가 열린 5일 미국 댈러스 인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는 ‘녹색 물결’이 넘실댔다. 이날 선두 다툼을 벌인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와 제이크 냅(미국), 미국 라이더컵 단장인 잭 존슨을 비롯해 안병훈, 이경훈 등 한국선수들도 녹색 옷차림에 동참했다.
이날 코스가 녹색으로 물든 이유는 80여년 역사의 이 대회를 주최해온 댈러스 지역 유력 사회단체 ‘세일스맨십 클럽’이 운영하는 자선기관 ‘모멘터스 인스티튜트’가 주관하는 정신건강 강화 캠페인에 모두가 뜻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녹색은 정신건강을 상징하는 색깔로 주최측은 대회 기간 내내 선수와 갤러리에게 녹색 복장이나 장신구, 리본 등을 착용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특히 현지시간 토요일인 3라운드 만큼은 ‘그린 아웃핏 데이’로 정하고 단체로 ‘깔맞춤’을 실천하기로 했다.
세일스맨십 클럽은 모멘터스 인스티튜트를 통해 어린이와 가족, 지역사회가 튼튼한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과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100만 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의 정신건강 강화를 유지하도록 하는게 목표이며, 특히 ‘정신 건강의 달’인 5월을 기념하기 위해 대회 주간 내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대부분 선수들은 이날 동반 캐디의 조끼(캐디빕) 뒷면에 정신건강을 유지, 강화하는 자신만의 특별한 노하우를 적고 플레이 해 눈길을 끌었다. 가족·친구와 시간보내기, 낮잠자기, 웃기, 잘 먹기, 명상, 기도, 성경읽기, 낚시, 수영, 엄마와 전화통화, 책읽기, 요리 등 다양한 비법 중에 ‘가족과 시간보내기(Family Time)’가 으뜸이었다.
올해부터 10년간 이 대회를 후원하기로 한 CJ도 여기에 동참했다. 대회 기간중 17번홀(파3)에서 선수들이 버디 혹은 그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할 때마다 버디 1개당 1000달러를 CJ그룹이 적립해 모멘터스 인스티튜트에 기부할 예정이다. 올해는 3라운드까지 버디 이상 스코어가 58개 나왔다.
1968년 이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바이런 넬슨 대회는 모멘터스 인슈티튜트에 1억 8600만 달러(2527억원) 이상을 모금해 기부했다.
CJ컵 바이런 넬슨의 대회 총괄책임자 존 드라고는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그린 아웃핏 데이’를 진행한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어린이, 가족, 지역사회의 정신 건강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 대회의 핵심 가치다. 우리는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면 성인이 되어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에도 현명하게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맥키니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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