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발정제’까지 등장한 홍준표-의협회장 거친 설전 사흘째

구민주 기자 2024. 5. 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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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간의 거친 설전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돼지 발정제' '고소' 등을 언급하며 서로를 향한 비방 강도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에 임현택 의협회장이 이에 즉각 반박했고, 그 과정에서 '돼지 발정제'를 언급하며 설전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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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사는 공인”→ 임현택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 가담”
홍, 다시 “의사 못하게 고소”→임 “아직 정신 못 차려” 설전 이어가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사흘째 설전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연합뉴스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간의 거친 설전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돼지 발정제' '고소' 등을 언급하며 서로를 향한 비방 강도를 더욱 키우고 있다.

설전은 홍 시장의 3일 페이스북 글에서부터 시작됐다. 홍 시장은 이날 "의사는 개인도 투사도 아니고 공인"이라며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다"며 "생명을 다루는 직업답게 경건하게 국민 앞에 서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임현택 의협회장이 이에 즉각 반박했고, 그 과정에서 '돼지 발정제'를 언급하며 설전을 본격화했다. 그는 4일 SNS에서 홍 시장을 겨냥해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며 응수했다. 그러면서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선서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홍 시장을 자극했다.

'돼지 발정제' 발언은 과거 논란이 된 홍 시장의 자서전 속 내용을 소환한 것이다. 홍 시장은 2005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대학 1학년 때 짝사랑했던 여학생에게 돼지 흥분제를 사용한 하숙집 룸메이트의 행동을 묵과했던 일을 밝히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 비로소 알았다"고 밝힌 바 있다.

임 회장은 이어 "공인이란 건 국민 혈세로 월급 받고 판공비 받는 사람이 공인이지 전문직 자영업자나 월급생활자가 공인은 아니다"라며 "돈 선거해서 의원직 박탈당한 사람이 공인이다. 국민학교 나온 지 오래돼서 잊으셨나 보다"라고도 비꼬았다.

홍 시장도 또 한 번 반박에 나섰다. 같은 날 그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임 회장을 향해 "의사이기 전에 인성이 고약하다. 이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 의사라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또한 "의사의 품성이 저렇다니 저런 사람에게 치료받는 환자가 걱정"이라며 "돼지 발정제는 18세 하숙집에서 타 대학생들끼리 한 일을 좌파들이 내게 뒤집어씌운 걸 지금까지 음해하다니"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냥 팍 고소해서 집어 넣어버릴까 보다. 의사 더 이상 못하게"라며 "나는 사람만 상대한다. 나는 논리를 말했는데 음해성 인신공격을 하는 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5일 SNS에 거듭 글을 올리며 "논리에서 밀리면 음해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저열한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나 하는 못된 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사 정도 되는 사람이 그런 짓 하는 것은 그 수준을 의심케 하는 시정잡배나 다를 바 없다"며 "또 그런 사람에게 흔들리는 집단이 있다면 그것도 한국사회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임 회장도 곧장 "정치인이 검사임용 결격 사유인 약물이용 데이트 강간 모의에 동참한것도 경악할 일인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수준을 운운한다"고 반격했다. 이어 "음주 후 교통사고 시신유기로 방송에 못나오는 그 사람은 참 억울하겠다"며 "부디 자중하시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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